[오뎅바]
오늘은 용현동 인하대역 앞쪽에 있는 맛집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사실 오뎅바의 궁금증은 일본여행부터 시작되었지만 일정에 치이고 사람에 치여서 오뎅바를 포기하게 되면서 궁금증이 더 커지게 되었어요. 다음에 당일치기라도 일본여행을 또 와야 하나 고민하게 되던 시점에 한국에도 오뎅바가 있다는 걸 역시 또 꼬미가 발견하게 되었고 그래서 방문해 보았습니다.
이름은 철길부산집이고 부산이 오뎅으로 유명해서 그런지 가게 이름은 그렇더라고요. 철길 부산집은 체인점이고 본점은 서울시 마포구에 있다고 해요. 지점들은 주로 윗동네에 많은 것 같아요. 인천에만 해도 못해도 10개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한참 이자카야가 유명해질 때 유명세를 탄 것 같아요.
가게 내부는 이렇게 생겼고요. 저희가 앉은 쪽은 칸막이가 되어있어서 나름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칸막이가 있는 좌석은 3개 정도 되는 것 같아요. 가게에 자리는 좀 있고 웨이팅은 없는 편이에요. 가게 내부는 선술집처럼 우드톤의 인테리어라서 더 좋은 것 같아요.
영업시간은 오후 5시부터 새벽 2시까지 운영되고 매당 첫 번째 월요일은 정기휴무이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자리마다 키오스크가 설치되어 있고요. 자리에서 바로바로 주문해서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이에요. 아마 체인점이니 본점의 시스템을 가져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메뉴에 선택장애들을 위한 세트메뉴가 있어서 더 좋습니다. 저희는 해운대세트를 주문했는데요. 세트마다 들어가는 어묵 구성이 조금씩 다르지만 저희는 새우가 들어간 해운대 세트를 주문했어요. 세트메뉴를 주문하면 메인 어묵세트와 함께 더불어 요리도 하나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필수 요리에는 닭튀김, 가라아게, 냉채족발, 문어가 있는데요. 저희는 문어를 주문했어요.
[음식리뷰]
오뎅바의 키포인트이자 메인메뉴인 국물이에요. 국물은 미리 담겨있고 은은하게 데워지고 있어서 들어가자마자 조금 후에 먹어도 따뜻하게 즐길 수 있어요. 이제 겨울에 포장마차 찾아다니거나 길거리 오뎅을 찾아다니지 않아도 오뎅바로 들어가면 바로 따뜻한 국물을 맘 것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큰 메리트인 것 같아요.
국물에 간도 적당하고 감칠맛도 있어서 저희도 들어가자마자 국물부터 두 잔씩 마신 것 같아요. 추운 날 더욱 빛을 발하니까 이제 극 성수기일 수 있겠네요.
맥주도 한잔 했습니다. 꼬미는 약을 먹고 있을 때라 따로 안 먹었고요. 저만 먹어서 미안하긴 했는데 생맥은 역시 맛있었습니다. 기린맥주였는데 테라보단 약간 묵직한 맛이 들어있어서 좋았습니다. 일본 여행 갔을 때는 맛있는 맥주만 편의점에서 신나게 사다 먹었는데 하이볼은 하나같이 맛이 없었는데 생맥을 못 먹었으니 그냥 캔맥이라도 일반 맥주를 먹을 걸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해운대세트 구성이에요. 물떡과 유부주머니, 꼬불이어묵과 흑곤약, 어묵볼로 구성되어 있어요. 양이 적어 보이지만 적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저희에겐 이미 감칠맛이 끝내주는 국물이 남아있기 때문이에요. 여기 있는 어묵 한입씩 먹으면서 국물 한 모금씩 해도 충분한양의 국물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샤부샤부 먹을 때도 한번에 때려넣고 먹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어묵도 받자마자 일단 다 때려넣었습니다. 얘기도하면서 천천히 즐겼는데도 어묵은 전혀 불어터지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약불로 은은하게 끓여지기때문에 먹을때 호호 불어 먹을 수준으로만 데워지고 팔팔 끓진 않아서 빨리 불어 터지진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좋았습니다.
메인요리로 주문한 문어인데요. 구워진 문어와 함께 타코와사비가 나왔는데 스시집가서 먹는 타코와사비 군함보다 맛있어서 놀라긴 했습니다. 앞쪽은 다 샐러드고요. 메인은 문어와 오른쪽 고추가 많이 들어간 마요소스인데 문어와 벨런스가 아주 좋습니다. 조금씩 찍어먹고 싸 먹다 보니 어느새 바닥을 보여서 한번 더 리필해서 먹었어요. 소스만 주문해도 가져다주시더라고요. 감사했습니다.
[마치며]
개인적으로 오뎅바는 처음이었지만 너무 만족스러운 방문기였습니다. 일단 국물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았고요. 추워지는 날씨에 몸 녹이기도 너무 좋았습니다. 메인 요리는 메인 요리라기에는 양이 적긴 했지만 안주로 생각하면 충분하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저희는 술집에도 항상 밥을 먹으러 가는 타입이기 때문에 안주빨만 세우다 오는 한쌍이거든요. 메인 안주로는 부족하지만 오뎅으로는 흡족했던 한 끼였습니다.
방문일자 : 2024. 10. 06 꼬미와 밤산책 데이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