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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쟁이 가비 & 테드/내돈내먹 국내맛집

[용현동 맛집] 천진반점 하얀천진짬뽕 수제군만두 토지금고 맛집 내돈 내산 후기

by 가비ㅡ 2024. 11. 26.

[천진짬뽕]

오늘 소개해드릴 맛집은 인천 용현동 용현초등학교 앞에 위치한 중화요릿집 천진반점입니다. 여긴 동네 주민분들에게도 유명한 집이에요. 방문하기 전까지는 몰랐는데 생활의 달인에도 소개가 되었었다고 합니다. 항상 집 앞이라 가야지 가야지 하다가 미뤄지길 반복하다 벼르고 벼르던 어떤 날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오픈런은 아니지만 아침시간대에 갔다고 생각했는데 줄이 장난없었어요.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인데 매주 월요일 화요일은 정기휴무예요. 주말까지 다 장사하시고 월요일 하고 화요일에 대신 쉬시는 것 같아요.

차라리 오픈런을 조금 일찍해서 기다리시더라도 먼저 가서 줄 서시는 게 정신건강에 더 좋으실 것 같아요. 주방에서 요리하시는 사장님은 손이 빠르신데 서빙이나 치워주시는 사모님이 다리가 약간 불편하셔서 시간이 많이 걸리거든요.

 

가게 안쪽인데 넓지않아요. 테이블이 4개 정도밖에 없고 수용 가능한 인원만 받으시는 것 같아요. 중화요리 특성상 한번 사이클이 돌면 테이블도 치워야 하고 주문도 또 받아야 하는데 주방에 계신 사장님이 나오셔서 주문도 받으시고 요리도 하시기 때문에 시간이 좀 더 소요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친절하게 응대해 주셔서 기다리는 건 어렵지 않은데 그래도 오픈런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간혹 자리있다고 밀고 들어와서 앉으려고 하시는 분들 계시던데 눈살이 좀 찌푸려지긴 합니다. 안내받지 않았는데 가게로 진입해서 무작정 앉으려고 하는 사람들은 한국사람들밖에 없는 것 같아요. 가게 홀을 담당하시는 분의 안내를 받지 않았을 때는 가게 안으로 쳐들어가는 행동은 굉장히 무례하며 지성인이면 하면 안 되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메뉴판이에요. 식사와 요리로 나눠져있는데 방문하시는 대부분의 손님들은 탕수육과 기본 중화요리 (짜장 짬뽕)을 즐겨 드시는 것 같아서 저희도 짜장과 짬뽕을 주문했어요. 천진짬뽕이라는 메뉴가 있는데 천진반점이 내세우고 있는 특색 있는 요리로 백짬뽕이라고 합니다. 계란지짐이 올라가 있는 하얀 짬뽕이라니 너무 궁금해서 바로 주문해 봤습니다.

그리고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 군만두는 빼놓을 수 없어서 군만두도 하나 주문했습니다.

 

[음식리뷰]

기본찬입니다. 기본으로 주는 김치인데 신기하게 갓김치를 주셨어요. 갓김치 한입 먹어보니 요리 잘하시는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에 여러 가지김치 종류가 있으면 굳이 갓김치를 찾아먹진 않는데 여기서 한입 먹어보고 맛있어서 한번 리필해서 먹었습니다.

조금 기다리니 군만두가 나왔어요. 윤기가 좌르르 흐르고 접시에서 굴러 다닐 정도로 바삭함이 살아있었어요. 한입 베어무니 육즙은 잘 살아있었지만 피가 약간 두껍긴 했습니다. 속이 꽉 찬 만두는 아니었지만 만두피가 약간 두꺼운 만큼 바삭하게 잘 튀겨져서 처음부터 끝까지 잘 먹었습니다.

주문했던 간짜장이 나왔어요. 여기도 계란프라이가 올라가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맛있는 중화요릿집은 항상 간짜장에 계란이 올라가서 나왔던 게 기억이 났어요. 간짜장은 춘장에 직접 볶는 형식이라 소스 자체가 꾸덕해서 반숙계란이 올라간 간짜장이 맛있는 간짜장이라 알고 있었는데요. 여기는 소스 자체를 약간 묽게 하고 계란프라이를 완숙으로 주시는 것 같아요.

맛은 크게 특별하거나 하진 않았지만 맛있었습니다.

 

기대하던 천진짬뽕이 나왔어요. 국물은 야채가 많이 들어간 국물처럼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었어요. 매운맛은 거의 없었고 울면처럼 녹말로 점도가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정말 깔끔한 국물이었어요. 그리고 먹다 보니 위에 올라간 계란이 킥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물과 짬뽕만 즐기면 약간 물리는 감이 없지 않은데 계란이 은근히 잘 잡아줘서 좋았어요. 오믈렛 계란처럼 부드러운데 약간 튀겨지듯 익혀내신 것 같아서 식감도 좋고 벨런스를 잘 잡아줘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마치며]

이번 중화요릿집은 전반적으로 맛있는 집이었어요. 음식 나오기까지 약간 시간이 걸리는 점이 아쉽긴 했지만 맛은 훌룡했다고 생각합니다. 볶음밥도 맛있어 보여서 다음엔 볶음밥도 먹어봐야겠어요. 집 주변이라 다음 방문 때는 꼭 오픈런을 하려 합니다. 오래 기다려서 먹으면 약간 실망할 수도 있지만 동네에 있는 중화요릿집인데 이 정도 퀄리티라는 게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방문일자 : 2024. 10. 13 꼬미와 점심 나들이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