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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쟁이 가비 & 테드/내돈내먹 국내맛집

[주안 맛집] 어사출또 횟집 추천 새우튀김 석화찜 조개탕 수제 새우튀김 내돈내산 후기

by 가비ㅡ 2025. 1. 3.

[어사출또 횟집 소개]

오늘은 새해맞이 첫 주말을 기념하며 외식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사실 이래저래 꼬미가 심란하니 밖으로 나가자고 해서 나가게 되었는데요. 원래는 회는 생각이 없었는데 어제저녁에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를 보다가 수산시장에서 회를 사서 식당에서 먹는 모습을 보고 갑자기 회를 먹자는 얘기가 나와서 겸사겸사 방문하게 되었어요.

지난달에 회사 회식으로 근처에 왔다가 2차를 가기로 했었는데 배가 차서 못 와서 아쉽기도 했거든요. 사실 어사출도는 연애할 때도 오긴 했었는데 굉장히 만족했던 집이거든요.

집은 조금 거리가 있어도 그때와는 다르게 이동수단이 있어서 쉽게 갔어요. 다행히 가게 옆에 주차구역이 있어서 쉽게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주차는 6대 정도 할 수 있는데 앞쪽에 대면 차를 잠깐씩 빼줘야 할 수 있어서 조금 일찍 가시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다행히 저희는 뒤에 있는 차주분이 늦게 나오셔서 먼저 먹고 나올 수 있었네요.

가게는 넓은 편이에요. 2층까지 다 하셨는데 지금은 1층만 사용하시는 것 같아요. 사실 사귈 때 갔을 때도 1층만 사용하고 있었어요. 1층에 테이블이 약 10 ~ 20 테이블정도 있는 것 같은데 늦게 가시면 자리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인기가 좋거든요.

저희는 먹고 나올 때쯤 테이블이 꽉 찼었어요. 휴일은 따로 없고 영업시간은 오후 2시부터 밤 12시까지이고 금요일이나 토요일에는 새벽 1시까지 한다고 되어있습니다.

 

메뉴판이에요. 어사카세 세트가 주력으로 밀고 있는 세트입니다. 대부분 세트메뉴를 많이 주문하시더라고요. 사실 어사출또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메뉴 중 하나가 새우튀김이었어요. 그래서 이번에도 새우튀김을 기대를 많이 하고 갔습니다. 어사카세 2인세트에는 버터구이가 들어가 있는데 이건 다음 기회에 먹어보기로 하고 오늘은 다른 걸 주문했습니다.

주문 메뉴는 광어 중(2인), 반반튀김(새우 + 오징어), 석화찜 맛보기용, 조개탕을 주문했습니다. 두 명이 먹기엔 굉장히 많은 양이지만 저희는 횟집에 식사하러 가는 타입이라서 배 터지게 먹어보자는 마음으로 주문했어요.

테이블세팅은 1인에 천 원이고 라면 수제비는 무한리필이니 참고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밖에 걸려있는 현수막에는 굴찜 가리비찜 꼬막찜이 만원이라고 되어있는데요. 이 메뉴는 회를 주문했을 때 해당되는 금액이라고 합니다. 맛보기용으로 만원이라는 가격에 적당히 양을 조정하여 제공하는 메뉴라고 해요. 그래서 저는 석화찜을 주문했습니다. 회사에 다른 분이 생굴 노로에 호되게 당하셔서 찜만 먹기로 다짐했거든요.

 

[음식 리뷰]

기본찬은 쌈 구성과 미역국, 마늘쌈장이 있어요. 마늘쌈장과 미역국은 셀프바에서 제공되니까 꼭 만들어서 가져다 드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청양고추도 여기 준비되어 있고 마늘과 다진 마늘 참기름 라면사리 수제비 모두 여기서 가져가실 수 있습니다. 쌈채소들도 그렇고 반찬통이며 관리가 참 잘 되어있는 식당이라는 생각이 셀프바만 봐도 알 수 있어요.

 

먼저 광어회가 나왔습니다. 중 사이즈고 2인 기준 사이즈예요. 회를 도톰하게 먹는 편이라 두껍게 썰어달라고 요청드리려 했었는데 까먹어버렸습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 두께가 있게 나와서 다행이었어요. 확실히 숙성회보단 활어회가 식감도 통통하고 더 맛있는 것 같아요. 간장 고추냉이랑 먹어도 조합이 좋고 아까 만들었던 다진 마늘 쌈장 참기름 조합과도 참 잘 어울리거든요. 양은 포장보다는 적다고 느껴졌지만 스끼와 먹는다고 생각하니 그리 부족하진 않았습니다.

저희가 방문했던 주목적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닌 친구입니다. 애매하게 하는 튀김이 아닌 정말 생새우와 생 오징어가 통으로 들어간 튀김이에요. 반반을 주문했는데 양도 만족스럽게 나와서 신나게 먹었습니다. 튀김옷이 약간 두께가 있지만 바삭하고 안에 있는 해물이 촉촉해서 커버가 됩니다.

조개탕이 나왔어요. 주방에서 어느 정도 끓여서 나왔기 때문에 바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조개들이 얼마나 싱싱한지 살은 탱글탱글하고 비린맛도 하나도 없었고요. 모두 입을 쩍쩍 벌리고 있어서 먹기도 참 편했습니다. 국물에도 고추와 마늘이 잘 들어가 있어서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조개만 건져먹어도 충분히 값어치를 한다는 느낌이었어요. 사실 술을 파시려고 안주를 후하게 주시나 싶기도 했습니다. 죄송합니다만 술은 안 좋아해서 안주빨이라도 열심히 세우겠습니다.

조개탕을 드시는 분은 꼭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놓고 즐기면서 드시길 추천드려요. 국물이 너무 맛있는데 불이 강하면 조개도 질겨질뿐더러 국물이 졸아서 짠맛이 강해지기 때문이에요.

 

금방 석화찜이 나왔습니다. 원래 회를 먹으러 갔는데 계획보다 조개를 더 많이 먹게 되었어요. 근데 전혀 아깝지 않았어요. 만 원짜리 석화찜인데 너무 푸짐해서 놀랐습니다. 중간에 따먹기가 조금 불편했는데 가위와 스테이크칼을 가져다주셨어요. 가위로 끝부분에 살짝 틈을 내시고 스테이크칼로 푹 찔러서 돌리면 쉽게 따집니다.

석화마다 가득 차있는 통통한 살이 감격스러웠습니다. 익힘 시간도 적당했는지 쪼그라듬도 없었고 부드러웠습니다. 정말 날 잡고 방문해서는 장갑 끼고 신나게 까먹고 싶을 정도였달까요. 주시는 양은냄비 아래 있는 국물이 적당하게 계속 굴을 데워줘서 먹는 내내 맛있었습니다. 조개탕만큼 얼큰했고 깔끔했습니다. 근데 굴을 까다 보니 부스러기가 많이 들어가서 국물을 먹진 못했어요. 조개탕 국물이 있어서 참 좋았다는 생각이 또 들었네요.

 

[결론]

이번에 방문했던 어사출또도 역시나 대 만족스러웠습니다. 회는 단품보다는 세트나 모둠으로 먹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이긴 했어요. 전반적으로 식재료도 너무 관리가 잘되어있고 무엇보다 기대 안 했던 조개에서 너무나 큰 만족을 했네요. 역시나 기대했던 새우튀김과 오징어튀김도 대 만족이었습니다. 다음에 방문하면 모둠회와 버터새우를 먹어볼 것 같아요. 스끼의 종류가 많진 않지만 사이드메뉴의 가격이 적당하고 양도 푸짐하니 안주빨만 세우는 저희에게는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영수증 리뷰이벤트 하셔서 꼭 새우튀김도 3개 드시는 걸 강추합니다.

방문일자 : 2025.01.03 첫눈 오는 날 꼬미와 데이트했던 횟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