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추어탕]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드릴 맛집은 고추장 추어탕으로 유명한 논골 가마솥 추어탕입니다. 여기도 역시 꼬미가 찾아낸 맛집이에요. 이번에는 김포에 스탬프투어를 다녔어요. 지난주에도 한번 다녀왔지만 이번에는 다른 곳도 다녀오는 길입니다. 김포는 인천에서 가깝지만 여행하러 다녀본 적은 없었어요. 딱히 뭐가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스탬프투어를 다녀보면서 김포에 볼거리가 은근히 많구나 나는걸 느꼈어요. 지난번 강화 때도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집 근교라고 너무 볼 거 없고 먹을 거 없다고 선입견을 가져버린 것 같아서 이제 주변에도 좀 관심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논골추어탕 입구에요. 주차자리는 두 자리 정도 있고요. 옆쪽에 골목이 있긴 한데 주말에는 공장문을 닫아서 3대 정도 더 주차할 수 있어요. 길가에도 주차를 하시는 것 같아요. 카메라는 따로 없긴 합니다. 여기도 아는 사람만 아는 맛집인 것 같아요. 점심을 먹으러 들어갔는데 사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나이 드신 분들도 많이 찾아오시는 걸 보니 단골층이 확실하게 있는 것 같아요.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까지구요. 매주 일요일은 정기 휴무입니다.
입구에는 미꾸리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통통하고 싱싱한 게 느껴져요. 참고로 포장도 가능한데 포장하시면 매장의 2배 양으로 담아주신다고 하시니 밑져야 본전이긴 하지만 포장해서 드셔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저희는 매장에서 먹었지만 양이 많아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가게 내부예요. 저기 보이는 곳이 입구고요. 안쪽에 단체석으로 두 테이블이 붙어있는 자리도 있는 것 같았어요. 테이블은 많으니 웨이팅도 없고 좋았습니다. 가게는 꾸준히 붐비는 게 회전력이 참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는 처음 보는 메뉴인 고추장 추어탕을 먹으러 갔어요. 논골이나 얼큰, 통은 저희가 익히 아는 뚝배기 한 그릇씩 나오는데 고추장 추어탕은 전골처럼 큰 냄비에 나와요. 그래서 2인 이상 주문이라고 되어있고요. 고추장 추어탕에는 국수와 수제비가 기본적으로 제공됩니다.
저희는 고추장 추어탕과 추어튀김을 맛보려고 작은 걸로 주문했어요.
여기는 셀프바인데요. 입구 옆쪽에 자리하고 있어요. 부추와 콩나물 김치. 그리고 위에 보이시는 게 국수와 수제비, 그리고 라면사리입니다. 여기 있는 건 그냥 가져다 드셔도 돼요. 처음에 저기 통에 꼽혀있는 게 나무젓가락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국수더라고요. 1개가 1인분 기준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왜냐하면 옆에 수제비도 넣어야 하니까요.
[음식 리뷰]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반찬입니다. 부추는 저희가 개인적으로 순댓국이나 돼지국밥, 추어탕 등 국밥이나 탕류를 먹을 때 부추를 듬뿍 넣어먹는 취향이 있어서 신나게 가져왔습니다. 가져오니까 주인분이 부추 잘 드시면 좋은데 고추장 추어탕에는 기본적으로 부추가 안 들어가니 먼저 부추 없이 즐겨보시고 그다음에 부추도 넣어서 즐겨보세요. 국물 맛이 달라집니다.라고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감사했어요.
속으로 부추 너무 많이 가져와서 한마디 하시려나 싶었거든요. 도둑이 제발 저렸죠.
메인인 고추장 추어탕이 나왔어요. 저희는 갈탄으로 주문했고요. 야채가 듬뿍 들어가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일반적인 추어탕 하면 좀 진한 걸 생각할 수 있는데 추어탕치곤 맑은 국물이었어요. 추어탕에서 시원함을 느껴보는 건 신선했습니다. 국물이 맑으니 약간 국을 먹는듯한 느낌이었어요. 이건 추어탕을 잘 안 드시는 분들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겠다 싶었지만 추어탕 특유의 미꾸리맛이 잘 안 느껴져서 좀 아쉽긴 했습니다.
그래도 좀 졸이면서 국수와 수제비를 더 넣었더니 국물이 확 걸쭉해지면서 감칠맛이 더 돌았어요. 이제 제 입맛이 되었구나 싶어서 신나게 퍼먹었습니다. 무엇보다 국수와 수제비가 셀프바에서 무한 제공이니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육수가 부족하면 말씀하시면 더 채워주신다고 하시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희는 걸쭉해진 국물이 더 좋아서 따로 추가는 하지 않았습니다.
추어튀김 맛보기로 주문했던 소자입니다. 소자가 6000원이었는데 맛보기로 참 좋은 양이 나왔어요. 근데 이거 정말 맛있습니다. 비린맛도 하나 없고 겉바속촉 제대로 잘 튀겨주셨어요. 너무 맛있어서 중자 시킬걸 그랬나 살짝 고민하기도 했지만 고추장 추어탕도 만족스러워서 마지막까지 배부르게 즐겼네요.
[마치며]
나오면서 입구 앞에 뻥튀기 하나씩이 있어서 심심풀이로 씹으면서 가게를 나섰습니다. 들어가서 추어탕으로 이렇게 배 터지게 먹고 나온 게 얼마만인가 싶은 정도로 맛있는 한 끼였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추어탕 좋아하시는 분들은 여기서 포장해 가셔서 냉동으로 재워놓으셔도 웬만한 냉동 사 먹는 거보다 이득이겠다 싶었습니다. 물론 와서 먹는 게 가장 맛있겠지만요.
방문일자 : 2024.10.01 꼬미와 김포 스탬프투어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