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즈매니아 여행] Tamar Island Wetlands 타마르 습지
오늘 포스팅할 곳은 제가 처음으로 호주에서 장기간 여행을 떠나며 갔던 곳들 중 한 곳인 타마르 습지에요 !
여행을 떠나기에 앞서 계획을 세웠는데, 남들이 안가는 곳들 타즈매니아에서만 갈 수 있는 곳들을 가고 싶어서 선택하게 되었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 뚜벅이는 가지마세요 !!!! >> 저같은 고생을 두 번 하시는 꼴은 보고싶지 않아요 !!!!
타마르 습지를 차 없이 가는 건 몬트로즈 (→자세히보기) 에 비할 바가 못되니 심히 비추해 드립니다.....
위치는 이렇게 몬트로즈처럼 고속도로 옆에 위치해있구요 ... 버스로는 근처로 안가서 약 20분 정도 걸어가야 하는데요
구글에서 추천하는 길은 고속도로 옆길을 따라 가거나 분명히 도보가 있다고 나오는데,
절대 믿지 마세요 !!!!!!!!!!!!!!!! 제발류ㅠㅠㅠㅠㅠㅠㅠㅠ
처음 이런 길을 맞닥뜨렸을때부터 알아 차려야 했었는데 .....
저는 와 역시 와일드라이프 (Wildlife) !!!! 라고 하며 진짜 정글탐험을 하는 마냥 정말 신나 했었어요 .....
왜냐면 이 때 까지만해도 도보도 있었고, 약간 풀이 우거지긴 했지만 정말로 길 같았거든요 ......
그러다 만나게 된 수풀밭 ...... 네 진짜 수풀밭 맞구요 ..... 저게 길 맞아요 ...... >> 그러니까 제발 뚜벅이는 가지마세요 !!!
하늘은 맑고 푸르렀지만 제 마음은 그렇지 않았어요 ....
점점 도보는 없어지고 진짜 흙길로 이어졌고, 수풀이 너무 우거져서 이 길이 맞는지 의심이 될 정도였거든요 ...
핸드폰도 잘 터지지 않고, 전에 비가 온 건지 습지가 근처에 있어서 인지 군데군데 진흙이 되어버린 길을 맞닥뜨질 않나 ..
당시 제 심경을 표현하자면 범죄 스릴러 영화나 드라마 중 한 장면으로 범인에게 쫓겨 도망갈 법한 그런 수풀들을 보며
"진짜 살인이 일어나도 누구하나 모르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더라구요 .... 세상 무서운 것
제 발걸음 소리에도 누가 쫓아오는 건 아닌지 뒤돌아 보기를 수십번 ... 자연경관에 빠져드는 장소를 만나게 됩니다
바로 요 포인트 !
사실 이 때도 엄청 무서웠던 것은 사실이었으나 .... 사진찍기에 너무나도 이쁜거에요 !!
처음에는 삼각대를 수풀 헤쳐가는데 사용했었는데 드디어 삼각대가 제 용도를 하는 시간이 되었죠 !!
타마르 습지 가는 길이 이럴줄 몸이 이미 알았는지 다행히 상 하의 모두 긴 옷을 입고있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몰라요
아니었으면 풀독이랄지 풀한테 쓸렸달지 그런 경험도 했을 뻔 했거든요 .....
진짜 이런 사진은 어디가서도 건지기 힘들겠지만, 두 번 하고 싶은 경험은 아니네요 .... ^^
이미 습지에 들어가기도 전에 우리나라에선 못볼 것 같은 신기한 새 친구들을 만나며 타마르 습지로 들어섰어요
새 이름은 모르겠지만 뭔가 오리 느낌인데 닭 울음소리를 내는 신기한 아이였어요
타마르 습지에 들어왔는데, 바로 앞에 센터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센터에서 타마르 습지 안내돌를 한 장 챙겨서 부랴부랴 움직였어요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파란 하늘에 구름이 자꾸 늘어가고 있었거든요 .... 비가 올 것 같은 불안감도 있었기에 부랴부랴 ~
타마르 습지는 제 예상처럼 우리나라의 순천만과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다른 점이라고 한다면 순천만은 바다와 연결되어 있어서 수평선을 볼 수 있지만,
타마르습지는 강변에 있어서 주위가 산으로 둘러 쌓여 있다는 점이에요
왼쪽은 아직 파란하늘이지만, 오른쪽에서 먹구름이 계속 몰려오다보니 사진을 계속 왼쪽에 치우쳐서 찍게 되더라구요
한 장이라도 더 예쁘게 찍고싶었던 맴 !!
이 의자로 보이는 이 곳도 포토스팟으로 이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배경만 찍으면 정말 이쁘게 찍히는데 왜 제가 같이 찍었을 땐 이런 느낌이 아니었을까요 ? 핳ㅎ하하하하핳ㅎ핳하
처음엔 의자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더럽기도 하고 너무 높기도 하고 ... << 다리짧은거 인정 ?
막상 올라가 보니 위에서 보라고 해 놓은 것 같다는 생각도 문득문득 들었지만, 사람들이 없으니 정확한 이유는 모르는 걸로 ~
타마르 습지 내에도 섬과 섬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이렇게 다리들이 있는데요
역시나 저는 여기서도 사진을 찍었지만, 만족할 만한 사진은 아니었어요 .... << 큰 배낭때문이라고 탓 해 본다
메고다녔던 큰 배낭은 캐리어와 배낭 두 가지 용도로 사용 가능한 가방인데요, 여행을 위해서 호주에서 구입했어요 !
진짜 엄청엄청엄청엄청엄청나게 마음에 들어서 가방 판매원이 된 것처럼 여기저기 자랑하고 다녔을 정도에요 !
지금 한국에 와서도 남자친구와 어디 놀러를 간다거나 할 때면 항상 들고다니는데요, 정말 좋은 선택이었어요 ! 짱짱맨
아마 가방에 대해서 포스팅을 할 기회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니 이베이 (→사이트 바로가기) 관심있으신 분 클릭해보세요 =)
아무튼 이렇게 섬과 섬사이를 건너다보면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 동물이 바로 흑조에요 !
한국에선 흑조 (Black Swan ; 블랙스완) 을 보기 힘든데, 아주 지천에 널려있더라구요
이상하리만큼 타즈매니아에서는 흑조를 많이 본 것 같아요 오히려 백조를 본 기억이 거의 없는데요 ......
처음 보노롱 와일드라이프 보호구역 (→자세히보기) 에 가면서 흑조 떼를 봤는데
그 때는 흑조들이 다 고개를 숙이고 있어서 저게 뭔가 싶었었는데, 고개를 잠깐 들었다가 다시 물 속으로 넣어서 흑조인지도 몰라보고
가까이에서 흑조를 본 건 타마르 습지에서가 처음이었어요 !!!
타마르 습지 역시 타마르 습지만 보고 집 (숙소) 으로 돌아가기엔 아쉬움이 많은 곳이라고 생각해요
뚜벅이인 저도 오전엔 캐터랙 협곡 (Cataract Gorge) 을 보고 갔던 거니까
타마르 습지만 보러 가셨다가 아쉬움 가득안고 돌아오지는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시작부터 너무나도 힘들었던 타마르 습지 탐험이여서 체력이 바닥난 듯 하기도 했지만,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을 한 만큼 저에게도 좋은 추억이 된 것 같아요 << 그래도 뚜벅이는 비추 !!!!!!!!!!
오는 길에는 다시 그 수풀을 헤쳐 올 자신이 없어서 고속도로 옆길을 따라왔는데 여간 위험한게 아니더라구요 ......
그러니 타마르습지 가신다면 차를 얻어타고 가시거나 택시를 이용하시기를 추천하면서 오늘도 포스팅 끝 !
방문일자 : 2018.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