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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 가비 & 테드/가비랑 테드랑 해외여행

[호주여행/VIC] Melbourne 멜번 / 내돈주고 여행간 후기

by 가비ㅡ 2018. 9. 11.

 

 

[호주 여행] Melbourne 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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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번은 타즈매니아에서 꽤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는 곳이에요

그래서 호주에서의 첫 비행기를 타고 간 여행으로 멜버른을 선택 했어요 !

 

영어로 읽으면 멜번이 옳은 표기인데, 우리나라에서 뭘 찾으려면 다 멜버른이라고 써있는 것 같아요 .... 당황당황

 

시골 촌구석에서 자란 아이가 도시에 상경하는 마음으로 멜번에 처음 도착 했을 때만해도 기대가 컸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타즈매니아에서는 기차도 트램도 없이 버스 하나면 온 동네를 누비고 다닐 수 있지만,

멜번에서는 트램에서 돈내는 방법이라든지 기차를 타야하는 것들 그리고 버스카드도 통용이 되지 않기 때문에 걱정이 더 많았어요

 

멜번에 처음 갔을 때 즈음엔 아직 타즈매니아도 다 구경하기 전 이었는데, 굳이 멜번까지 가게 되었던 이유는

호주 워홀을 올 때, 같이 왔던 동생들을 보고 싶기도 했고 같이 준비했던 친구도 보고 싶기도 했고

거기에 추가로 이모께서 멜번에 대한 환상을 너무나도 많이 심어주셨기 때문이었어요

 

 

타즈매니아 (호바트) 에서 멜번으로 가는 비행기는 싸게 구입가능한데요

젯스타 (→사이트 바로가기) 를 타면 저렴할 땐 편도 50불이 안되는 금액부터 비쌀 때는 200불이 넘어가기까지 하니

시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같은 경우는 한창 저렴할 때 였기 때문에 멜번까지 갔던 것 같아요

 

 

호바트로는 멜번의 툴라마린 (Tullamarine) 공항과 아발론 (Avalon) 공항이 있는데요

저는 툴라마린 공항으로 IN 해서 아발론 공항으로 OUT 하도록 비행기 표를 구매했어요 >> 저렴한게 최고 !

 

* 툴라마린 공항이 우리가 아는 Melbourne International Airport 에요 ! 아발론 공항과 헷갈리지 않으시길 !

 

 

 

 

 

 

아발론 공항도 그렇지만 툴라마린 공항에서도 역시 Sky Bus (→사이트 바로가기) 를 타시면 멜번 시내로 바로 가실 수 있어요

온라인으로 구매도 가능하지만 (스마트폰 포함) 직접 가서 구매도 가능해요 !

왕복으로 구매하면 더 저렴하다고 하나 ..... 저는 공항이 서로 다른 관계로 편도로만 구입했어요

 

두 공항 모두 서던크로스 (Southern Cross) 역에서 탑승, 하차 가능해요 !

 

아쉽게도 공항에서는 찍은 사진이 없어서 이렇게 글로만 설명을 하는 점 양해 부탁드려요 ;-)

 

 

처음 멜번 시내에 도착해서 들었던 느낌은 꽤 좋지만은 않았어요

타즈매니아에서만 있다 와서 그런지 .... 유난히 아니 심각하게 더웠거든요 ...... << 호주에서 이런 더위는 처음 !!!!

 

>> 나중에 멜번에 친구들에게 듣고보니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그 날이 유달리 더웠던 날이라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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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즈매니아는 그냥 우리의 상상 속에 있을 법한 호주라면, 멜번은 그냥 ..... 구로 같았어요 ... !!!

  

처음 남자친구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난 지금 한여름의 구로에 와있는 것 같다고 메세지를 보냈던 기억이 있네요 ....

그냥 서양인들이 많은 영어 표지판이 있는 호주판 구로의 느낌이랄까요 ........

 

 

처음 멜번 시내에 도착하자마자 무료 트램의 존재는 알고 있었으나 두려움에 타지는 못하고 ....

외곽으로 도는 무료 시티투어 올드트램을 탑승 할 생각으로 찾아나섰으나 ....

이 무더운날 에어컨도 없이 창문에 의지해 탑승 해 있는 사람들을 보고나니 탈 엄두가 나지 않더라구요 ........

 

그래서 그냥 무작정 걸었던 것 같아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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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드디어 만난 멜번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플린더스 (Flinders) 역 !

 

근데 웬걸 ..... 공사중이었어요 .... (2017년 11월 기준) << 걱정마세요 지금은 끝났겠죠 !

 

 

 

 

사실 플린더스역을 찾으러 왔던 건 아니였고 .... 그냥 방문자 센터를 먼저 찾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에 무작정 걷다가 만나게 되었어요

사진으로만 보던 플린더스 역이었는데 실제로 보니 신기하기도 했지만, 공사중이여서 너무 속상했어요 ......

 

그리고 반대편에 위치한 성파울 대성당 (St.Paul's Cathed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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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린더스 역 바로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으니 구글링크는 따로 첨부하지 않을게요 :-)

 

여기서 자전거도 빌릴 수 있었으나 .... 전 왜때문에 치마를 입고 온 것이었을까요 .......

또 성파울 대성당 맞은편 (제가 사진찍은 곳) 에는 비지터 센터도 있으니 방문해서

팜플렛이랄지 지도랄지 얻어가시면 좋은 정보가 될 것 같아요 >> 저는 트램 노선도를 GET 해 왔거든요

 

 

전 날 늦게까지 일하고, 새벽에 일찍 비행기를 타고 와서 피로가 아주 최고조에 달해 있었어요 ....

거기에 날씨도 최고 기온을 찍었으니 ... 너무 더워서 밖에 돌아다니고 싶지 않을 정도였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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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에 지쳐 어딘지도 모르는 강변 근처에서 쉬었네요 .... 자세히 보시면 넋이 나간 기분도 들고 ......

 

멜번 여행이라고 했지만 사실상 꽉찬 1박 2일 여행이어서 다음 날 또 새벽에 비행기를 타고 호바트로 돌아가서 출근을 해야했거든요

아주 무슨 병에 걸렸는지 하루 쉬는 날에 멜번까지 여행을 가다니 저도 참 대단하쥬 ?!

 

그래도 기왕 멜번까지 왔으니 조금이라도 선선하지 않을까 싶은 강변으로 거닐어 봅니다 =)

 

 

 

 

 

 

이 쯤 이었을 것 같아요 ... 강변을 따라 내려가던게

 

 

아 맞다 ! 그리고 멜번에서 느꼈던 이상하고 신기하며 기분 나쁜 경험이 있었는데요

이상하게 멜번에서만 그런 것 같은 느낌인데 ..... 파리가 자꾸 따라와요 ........ !!!!!!!!!!!!!!

 

처음에는 같은 파리가 계속 따라오는 것 같은 기분에 심지어 제가 잡아보기도 했는데요 .... 세, 네 마리 정도를 잡아죽였는데도

계속 새로 나타나는지 다리에 달라붙고 얼굴에 달라붙고 심지어 입에도 자꾸 들어올라고 하는 거에요 .......

 

나중에 멜번에 살고 있는 한 오빠에게 물어보니 다 그렇게 느낀다고 하더라구요 ....

 

타즈매니아 파리는 무슨 벌마냥 엄청 크고 둔해서 때려잡기 좋은데, 멜번 파리는 작고 날쌔서 잡기도 힘든데 아주 온몸에 달라붙어서

진짜 파리 때문에 날씨도 더운데 더 기분이 별로 였던 것 같아요 파리잡으려다 썬글라스에 자꾸 지문 생기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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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렇게 파리를 잡아가며 강변을 거니는데 확실히 도로 위 보다는 시원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제서야 호주 같다는 느낌을 받으며 파란 하늘과 강과 빌딩들이 어울리는 모습도 눈에 들어왔구요

혼자가 아니었다면 강변에 나와서 친구랑 맥주 한 잔 하면서 밤을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면서 문득 남자친구가 보고싶어 졌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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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번의 모습을 가장 잘 표현해주는 사진이 이 사진이 아닐까 싶어요

 

호바트에선 어디서든 바다를 보며 사진을 찍는게 매력이었다면,

멜번에서는 야라강변에서 사진을 찍는게 멜번의 매력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야라강변에는 펍이나 라운지들이 많아서 저녁에 사람들이 많이 몰릴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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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짙푸른 바다만 쳐다보다가 강을 바라보고 있으니 색다른 느낌이 들더라구요

거기에 높은 빌딩들까지 ... 한국에 있었으면 흔한 한강과 흔한 높은 빌딩일 것 같은 느낌도 들지만

한국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저 파란 하늘이 아닐까요 ? 우리나라의 침침한 하늘이 참 안타까운 부분이네요

 

저 다리에 트램이 딱 지나가는 모습까지 찍혔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사진이었을 것같은 아쉬움이 이제서야 문득 드네요 ...

 

 

멜번에 갔으니 더 많은 것들을 보고 더 많은 것들을 하고 돌아갔으면 좋으련만 ... 아쉽게도 저에게 시간은 하루 밖에 없었고

패키지 투어는 하고싶지 않나는 생각이 너무나도 들었기 때문에 패키지 투어도 참여하지 않았었어요

 

조금 아쉬웠던 부분은 원래 만나려고 했던 동생들과 친구들이 다들 바쁜 관계로 약속이 다 취소 되었다는 점

그 점이 가장 아쉬웠던 것 같아요

 

그래도 다른 멜번에 살고있는 오빠들을 만나서 한국음식점에 가서 한국말로 오더해서 한국음식들도 먹고

무료트램 타는 방법도 배워서 무료로 트램도 타보고 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건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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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새벽에 아발론 공항으로 가야했던 터라 서던크로스 역 근처에 숙소를 잡고 밖에 나가진 못하고 야경을 즐겨봤어요

원래는 하버뷰라고 해놓고 !! 바다 어딨는거여 !!!!!

 

 

타즈매니아에서는 아니 호바트에서는 홈리스 (Homeless ; 노숙자) 들을 본 경험이 없는데, 멜번에는 진짜 엄청 많더라구요

나중에 시드니도 가서 보니 도시에는 다들 많나봐요 ... >> 호바트도 나름 한 주의 수도인데 !! 홈리스 무엇 ?

 

멜번까지 왔으니 야경을 즐긴다던지 혼술이라도 즐기고 싶었지만 ... 오빠들과 떠들고 숙소에 왔을 땐 얼추 11시 ...

이미 편의점도 거의 문을 닫고, 바틀샵도 다 문을 닫은 상태여서 그냥 조용히 잠을 청해 봤네요 .....

 

* 호주는 슈퍼마켓을 포함한 마트에서 술을 팔지 않아요 그래서 바틀샵 (Bottle Shop) / 리쿼샵 (Liquor Shop) 같은 주류판매점에서

술을 사야 하는데 .... 이 곳 역시 우리나라처럼 밤 늦게까지 열지 않고 거의 10시면 문을 닫기 때문에 그 전에 술을 사 두어야 해요 !

 

 

다음날 새벽, 호바트에 가서 늦지않게 출근하기 위해서 아발론 공항으로 향했어요

아침에는 스카이버스 티켓판매소가 문을 안 열 수 있으니 전날 사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

 

툴라마린 공항에서 서던크로스역으로 왔던 것 처럼 서던크로스역으로 가시면 스카이 버스를 타실 수 있을 거에요

새벽이지만 툴라마린으로 가는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는 사람은 많더라구요

아발론으로 가는 사람들도 많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도 많지 않았어요 >> 가는 중에 사진도 좀 찍고 싶었지만 그대로 기절

 

>> 몇몇 여행러들은 서던크로스역에서 노숙을 했던 것 같기도 했는데요 ...

>> 실제 홈리스 사람들도 있는 만큼 저는 안전을 위해서 숙소를 구하시는 편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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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아발론공항에서 비행기를 타며 저의 첫 번째 비행기로 떠나는 여행이 끝났네요

 

멜번에 대해 기대를 너무 많이 했던 탓인지 만족보다는 실망을 더 많이 안고 돌아온 것 같지만, 그래도 타즈매니아를 떠나

진짜 호주를 느끼고 온 것 같아 뿌듯한 경험이었어요 << 이모께서도 대단하다고 칭찬해주신 덕분에 자신감 뿜뿜

 

 

추가로 몇 가지 더 말씀을 드리자면, 호바트에서 멜번으로 가는 항공편이 가장 흔하고 많지만 가격대가 50 ~ 150 정도로 편차가 커요

당일날 편차도 클 뿐만 아니라 언제 가격이 저렴한 건지 도대체 좀잡을 수가 없는데요

론세스톤에서 멜번으로 가는 항공편도 있어서 단순히 여행을 목적으로 하시는 분이라면

타즈매니아로 들어오실 때 론세스톤을 거쳐서 들어오시는 것을 추천할게요

역시 당일 시간에 따라 금액이 차이가 있긴 하지만, 조금 일찍 사두시면 거의 대부분의 날이

최저가 45불 정도에 구입 가능하기 때문에 저라면 론세스톤으로 들어와서 구경하시는 것을 강력 추천 하겠습니다아 ~~~~

 

 

별거 없는 여행이었지만, 멜번 가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며 오늘도 끝 !

 

 

방문일자 : 2017.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