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정식]
오늘은 일본 후쿠오카 여행의 마지막날입니다. 아침을 먹고 바로 공항으로 이동하기 위해 아침부터 분주하게 짐을 싸고 하카타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아침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은 많지 않기도 하고 맨날 꼬미가 아침밥을 챙겨주긴 하지만 일본 가정식에 대한 로망이 있었어서 여행 가기 전부터 한번 먹어봤으면 했어서 꼬미가 찾아줬던 집입니다.
하카타 역 안쪽에 있기도 해서 루트상 마지막날 아침에 방문했어요.
여기가 다이후쿠 우동 1번가점 입구입니다. 역으로 들어오셔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한 칸 내려오시면 됩니다. 그럼 바로 앞쪽에 위치해 있어요. 저희는 선물도 살 겸 해서 조금 일찍 나와서 오픈런이 되어버렸네요. 구글 지도상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로 영업시간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방문하실 때 참고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일찍 방문하시거나 웨이팅이 있는 경우 가게 앞쪽에 대기명부를 적을 수 있으니 거기에 적어두시는 게 좋습니다. 저희는 오픈런이었는데도 먼저 오시는 분들이 웨이팅을 적어놓으시더라고요. 그래도 오픈런 때는 다 같이 들어가서 자리에 있는 개별 키오스크로 주문하기 때문에 대기명부를 미리 작성하실 필요는 없는 것 같았어요.
마지막날인 만큼 캐리어를 끌고 들어갔구요. 먼저 들어가신 손님이 자리에 있는 키오스크로 주문하시는 걸 볼 수 있죠. 저희는 가장 안쪽에 앉았고요. 자리는 들어가자마자 테이블이 4개 정도 있고 안쪽에도 4개 정도 더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가게 회전율 자체가 빠른 것 같아서 웨이팅이 있으시다면 기다려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여기는 한국분들도 많이 방문하나봐요. 개별 키오스크에 한국어 번역도 있어서 눌러서 사진 찍어봤습니다. 여러 가지 세트가 있는데 저희는 기본인 고등어정식과 욕심쟁이 덮밥세트를 주문했어요. 저는 찐 가정식이 궁금해서 고등어 정식을 주문했고요. 연어는 평소에도 잘 안 먹기 때문에 별로 당기진 않더라고요. 주문하고 잔뜩 기대하고 있었는데 고등어정식이 먼저 나왔습니다. 욕심쟁이 세트는 10분 정도 뒤에 나왔어요.
[음식 리뷰]
고등어 정식이에요. 밥과 미역이 들어간 미소된장국. 그리고 뼈가 없는 고등어구이와 계란말이 두점. 가운데 있는 게 무슨 줄기무침인 것 같은데 식감도 좋았고 맛은 참깨드레싱이 발려있는 식감 좋은 고구마줄기 무침 먹는 것 같았어요. 먹는데 잘 어울려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고등어구이 굽기가 좋았고 뼈도 이미 발라져 있어서 남기지 않고 다 먹었네요. 아침으로 가볍게 먹기 참 좋았습니다.
욕심쟁이 세트가 나왔어요. 튀김덮밥 위에 계란이 올라가 있어서 비벼먹기 좋았구요. 역시 양념이나 토핑보다는 밥이 압도적으로 많긴 했습니다. 가락국수에는 우엉튀김을 추가했는데 꼬미는 국물에 들어가 있는 튀김이라 눅눅해져서 결국 제가 다 먹었네요. 우엉을 이렇게 크게 해서 튀겨먹어도 맛있구나 싶었습니다.
[마치며]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아침식사였어요. 속도 부담스럽지 않았고 가볍게 먹기 좋았습니다. 일본에는 벤또문화가 잘 되어있어서 역 안쪽에 도시락상점이 많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저는 입맛에 맞지 않았어요. 명란을 굉장히 기대를 많이 했는데 너무 짜고 썼습니다. 그리고 도시락이 위에만 번지르르하고 안쪽에는 그냥 밥밖에 없어서 밥에 비해 반찬이 너무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여기 혜자도시락이나 백저씨 도시락 들어오면 도시락상점 다 문 닫겠다 싶을 수준이었습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일본분들이 친절이 베이스로 깔려있고 식당에서는 혜자스럽게 먹을 수 있어서 만족스러운 여행이었습니다. 무엇보다 편의점에서 어묵탕과 맥주사들고 볶음 컵라면과 함께 한잔했던 게 가장 힐링되고 좋았던 것 같네요.
방문일자 : 2024.09.09 꼬미와 집가기 전 일본 가정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