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여행] Woy Woy 워이워이
오늘 포스팅할 곳은 New South Wales 주 (이하 NSW) 에 위치한 Woy Woy (이하 워이워이) 에요 !
호바트를 벗어나 다른 타지역을 여행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곳이 워이워이 였어요 !
물론 타즈매니아의 왈라비와 오리너구리를 비롯하여 호주에서 유명한 캥거루, 코알라, 에뮤, 그 외에도 서호주의 쿼카와 같은 동물들에대한 기대가 상당했었는데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펠리컨에 대한 궁금증이 어마어마 했던지라 워이워이도 여행지에 포함시켰던 것이었어요
시드니에서 근교여행으로 많이 가시는 곳 중 한 곳이 모리셋파크 (→지도 바로가기) 인데요
아무래도 캥거루 피딩이 가능한 곳이기 때문에 더욱 유명해 진 것 같아요
하지만 사실상 타즈매니아 호바트 외곽동네만 밤에 돌아다녀도 왈라비를 쉽게 볼 수 있다고 하고 ..... 제 경우에는 보노롱 파크 (→자세히보기) 에서 이미 캥거루 먹이주기 체험을 이미 해 봤기 때문에 더 큰 기대는 들지 않았었어요
>> NSW 주라서 아무래도 타즈매니아보단 더 발전된 곳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
위치는 제가 다녀온 뉴캐슬 (→자세히보기) 과 시드니 사이에 있기 때문에 저는 뉴캐슬에서 돌아오는 길에 방문했었는데요
시드니에서 여행중이신 분들이라면 모리셋파크 가는 길 (혹은 돌아오는 길) 에 들려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워이워이는 열차역이 있기 때문에 저처럼 뚜벅이도 쉽게 갈 수 있는 곳이에요 (차편이 많지 않은건 함정)
역에 내리자마자 볼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구글링크 걸어드린 것 처럼 역에서 500m 정도 도보로 걸으시면 펠리컨 섬에 도착하실 수 있어요
펠리컨 섬이라고 해서 항상 펠리컨을 볼 수 있는 줄 알았는데, 3시 ~ 3시 30분 경에 시작하는 쇼 ? 행사 ? 에서만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일찍 보겠다고 한 시간 가까이 일찍 도착했다가 아무것도 없길래 주변에 마트 돌아다니면서 구경하다가 갔었어요
3시 즈음이 되면 펠리컨들이 한, 두 마리씩 모여들어요
펠리컨을 처음봐서 이렇게 큰 새인줄 몰랐는데 정말 충격먹었어요 !!!
아래 난간에 있는 애들이 갈매기들인데, 갈매기랑 비교해도 월등하게 크죠 ? 진짜 다른 세계에 와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한국에서도 펠리컨을 실물로 본 적이 없어서인지, 페리X나 치킨에 그려져있는 캐릭터가 너무나도 익숙해서 인지 저런 무서운 형상의 새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진짜 크고 무섭더라구요 !!
흔한 전봇대 위의 펠리컨 ..... 진짜 모습이 쥬라X 공원에서나 나올거같은 익룡같은 느낌이었어요 !!
처음보는 펠리컨을 사진찍으면서 여기저기 한국에 있는 친구들에게 "흔한 전봇대 위 펠리컨" 이라는 제목으로 사진도 보내줬었는데 다들 신기해 하더라구요 !
ㅍ
점차 먹이주는 시간이 가까워지니 더 많은 펠리컨들이 주위로 모여들기 시작했어요
멀리에 있는 펠리컨들만 봐도 진짜 너무 커서 놀랍고 한편으론 신기하면서도 무서웠는데, 가까이에 온 펠리컨들은 진짜 크기가 어마어마 하더라구요 !! 옆에가서 사진찍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입을 벌리면 저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말도안되는 두려움에 가까이는 못 갔어요 .......
드디어 쇼 ? 가 시작되었어요 !
먹이를 주는 것을 알고 모이더라구요
이 행사 ? 는 펠리컨 섬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워이워이 레스토랑 (→지도 바로가기) 에서 하는 행사 ? 쇼 ? 인데요
피쉬앤칩스를 파는 이 식당에서 남은 생선뼈를 펠리컨에게 주는 것이에요
이 행사 ? 후원회 ? 를 주최하시는 사장님으로 보이시는 분이 펠리컨들 구조활동을 하신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펠리컨은 모두 호주에 사는 펠리컨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뉴질랜드라든지 저 멀리 다른나라에서 오는 아이들도 많다고해요
이런 먹이주기 행사를 통해 후원을 받고 기부받은 돈으로 다시 펠리컨 구조활동에 쓰신다고 하시는 것 같았어요
한 마리 한 마리 소개를 해 주시면서 가장 우두머리인 놈부터 암컷 중에 가장 센 녀석 이런식으로 먹이를 주시더라구요
부족한 영어실력이었지만, 무슨말을 하시는지 열심히 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저거 알아들은 것도 괜스레 뿌듯하네요 !
먹이는 이런 식으로 높게 던져주시면 자기네들끼리 알아서 잘 받아먹어요
말씀하시는 중간에도 던지는데 영어듣기에 집중하고 있다가 눈이 훽 돌아가는 경험을 할 수 있었어요 ^^^^^^^^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먹이를 주시는 것을 보니 얘네들은 바닥에 떨어진 물고기는 주워먹지 못하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떨어진 물고기들은 갈매기들이 쪼아먹다가 다시 피쉬앤칩스 이모님이 던져주시면 입에 물고 가버리더라구요
진짜 딱 먹이먹는 장면 찍으려고 얼마나 촬영을 눌러댔는지 몰라요 ~~~
그러다가 정말 운좋게 먹이를 딱 받아먹는 장면을 찍었어요 !
상상속의 펠리컨처럼 주둥이 밑에가 풍선처럼 쭈욱 늘어나면서 물고기가 들어가는 모습이 여간 신기한게 아니더라구요
사진으론 진짜 잘 찍었는지 모르실 수도 있겠지만, 진짜 순식간이여서 실제로 보시면 정말 찰나에요 !
사진찍을 때는 몰랐는데, 한국에 돌아와 친구들에게 사진 자랑하다가 보게된 뒤에 저 녀석 !!!
완전 시선강탈당했어요 !!!!! 넘나 귀여운 것 !
나중에 알고보니 워이워이 말고도 펠리컨 직접 피딩을 할 수 있는 곳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위치가 위치인만큼 뚜벅이게도 더 없이 좋은 여행지라고 생각해요
시드니에 사는 워홀러들도 쉬는날 잠깐이나마 다녀오기 좋은 곳이 될 수 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제가 기부한 얼마안되는 돈이라도 펠리컨 구호활동에 사용된다니 한편으론 뿌듯하기도 하더라구요 !
워이워이에 가셔서 펠리컨 보기 전에 식당에서 식사도 하시면서 펠리컨 섬도 구경하시고, 그 김에 피쉬앤칩스도 드셔보시고, 이런게 바로 여행 아니겠습니까아 ~~~ ?
익룡같이 큰 새가 궁금하시다면 워이워이에 꼭 방문해보세요 ~~~
이만 끝 !
방문일자 : 2018.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