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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쟁이 가비 & 테드/내돈내먹 국내맛집

[충주맛집/묵밥맛집] 충주 통나무 묵집 / 도토리 매밀묵밥 내돈내산 후기

by 냠ㅡ 2024. 3. 25.

[충주에 묵밥집]

묵집이라 하면 따뜻한 묵밥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보통 사람들은 시원한 묵국과 묵밥을 생각하는데요, 진정한 맛도리는 따뜻한 묵밥이라고 생각합니다. 충주에 여행을 갔다가 점심으로 즐긴 묵밥집을 소개해드립니다.

 

 

입구에는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요. 약 5대 정도 주차할 수 있고요. 그냥 길거리에도 따로 주차하셔도 단속카메라도 별도로 없어서 점심때 붐비는 시간대에는 지역 주민분들도 길거리에 주차하시는 것 같았어요.

입구부터 한옥집에 스멜이 솔솔 나오는 맛집입니다. 장독대들이 줄지어있고 오른쪽에는 불을 계속 지피시는 것 같아요. 연기를 통해서 뭔가 하시는 것 같기도 하고 가끔 환기구가 제대로 연결되어있지 않으면 가게로 연기가 들어와서 약간 습식사우나의 향기가 계속 납니다.

풍경이 예뻐서 여기 오시는분들 다 입구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고 들어오시거나 식사를 마치고 사진 찍기 좋아요. 오른쪽 사진에서 왼쪽에 보이는 창이 식사하는 곳과 연결되어 있어서 가끔 식사하는 분들과 눈이 마주치곤 하지만 그래도 인생샷정도는 막 찍어도 건져가실 수 있으니 사진은 꼭 찍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가게 메뉴와 음식]

가게 메뉴는 묵밥이 주 메뉴로 자리잡고 있고 안주류로 전이나 묵무침이 있어요. 여행자분들은 묵밥을 타깃으로 오시는 것 같고 주민분들은 묵무침도 많이 즐겨 드시는 것 같아요.

저희는 도토리묵밥에 메밀묵밥 그리고 녹두빈대떡을 주문했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녹두빈대떡은 꼭 드셨으면 좋겠어요. 가능하면 묵밥 하나와 전을 두 개 주문하시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아요.

저희는 이미 방문을 했지만 다음에 또 방문한다고 하면 묵밥하나와 녹두빈대떡, 도토리빈대떡이나 두부김치를 먹을 것 같아요.

 

 

가게 안쪽으로는 자리가 넓어서 웨이팅은 걱정하지 않고 가셔도 될 것 같아요. 묵밥 메뉴 특성상 회전력도 좋아서 혹여나 사람이 많다해도 입구에서 마스코트들과 놀고 있거나 사진 찍고 있으면 금방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입구로 들어오시면 오른쪽에도 따로 공간이 있는 것 같고요. 사진에서 보이는 곳은 입구에서 들어와서 왼쪽으로 들어오면 있는 자리예요.

1박 2일이 여기서 촬영도 했었는지 로고가 붙어있더라고요. 뭐 찾아보진 않았지만 촬영을 여기서 했었나 봅니다.

먼저 녹두빈대떡이 나왔어요. 제 손바닥은 농구공을 한 손으로 잡을 수 있을 정도로 크다고 자부하는데 제 손바닥보다 훨씬 큰 게 사진에서 보일정도니 얼마나 큰지 감이 오시려나요? 그리고 녹두빈배떡이 두껍지 않은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니 김치에 싸 먹으면 게눈 감추듯 사라지더라고요. 정말 맛있으니 꼭 드셔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다음으로 묵밥이 나왔어요. 저희는 궁금해서 하나씩 시켜봤는데 개인적으로는 도토리묵밥이 더 깔끔하고 좋았던 것 같네요. 메밀 특유의 약간 푸석거리는 느낌이 저는 별로였던 것 같아요. 도토리묵은 약간 쌉쌀한 맛이 배어있지만 국물과 김치고명이 잘 어울려서 술술 넘어가게 맛있었습니다.

사이즈도 작은 사이즈가 아니에요. 밥 하나 말면 건장한 성인 남성은 하나 먹고 배가 엄청 부를 정도로 양이 많습니다. 커플이시라면 묵밥 하나여도 충분히 나눠드실 수 있어요. 묵밥을 하나 시키시고 다른 걸 도전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나오자마자 배가 고파서 열심히 뜯어먹다가 앗차 싶어서 사진을 늦게 찍었더니 전이 좀 줄었네요. 기본 서비스로 두부를 주시는데요. 저 두부가 진짜 맛있었습니다. 직접 만드시는 건지 손두부를 어디서 구하시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정말 담백하고 맛있었어요. 그래서 다음에 방문하면 두부김치도 먹어볼까 고민하는 수준으로 맛있었습니다.

 

 

식당에 마스코트가 세 마리 있어요. 냥이 두 마리는 형제인지 친구인지 투닥투닥거리면서도 곧 잘 찰싹 붙어서 같이 다니더라고요. 손님들이 밥 먹고있는 식탁 아래에 햇살이 따뜻했는지 자리잡고 누워서 뒹굴거리기를 한참 하더라구요. 그리고 강쥐는 터줏대감처럼 밖에서 앉아있는데 사람을 잘 따르는게 순해서 여행오시는 분들하고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았어요. 목줄이 없긴 하지만 그래도 밥먹고 나오는 동안 많은 사람이 다녀갔는데 그중에 한 번도 소리를 못 들을 정도니 참 순하다는 건 증명이 된 것 같네요.

통나무묵집에는 아기의자도 두 개 있으니 필요하신 분은 달라고 하시 거나 가져다가 쓰시면 될 것 같아요. 위치는 카운터 옆에 있습니다. 아기의자가 준비되어 있는 식당이라니 가족끼리 방문하기도 좋은 맛집인 것 같네요.

 

[방문 후기]

전체적으로 만족한 한 끼 식사였어요. 묵으로 배를 채운 거라 배가 엄청 터지게 불렀어도 속이 더부룩하지 않고 편안했고요. 소화도 곧 잘돼서 부담스럽지 않았네요. 다음에는 꼭 묵밥 이외에 것들도 먹어보고 싶고 기대되는 맛집이었습니다.

방문 일자 : 24.03.04 꼬밍과 충주 당일 치기 여행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