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에 위치한 생활맥주입니다. 산책하러 지나다닐 때마다 강렬한 레드라이트에 미러볼이 반짝반짝하는 제 꿈에 그리던 집 앞 로컬 맥주집 같은 느낌을 풀풀 풍기는 술집입니다. 뭐 술집 특성상 앞에서 담배 피우는 분들은 어쩔 수 없지만 가게 앞이 넓어서 유유히 피해서 들어갈 수 있어서 좋았네요.
주변까지만 가도 강렬함에 이끌릴 수 밖에 없는 시선강탈의 매력이 있네요.
한 두번 지나다니다 보면 눈에 도장이 쾅 찍혀서 다음에 꼭 가봐야지 다음에 가보자 하다가 두 번만에 눈앞에 아른아른거리는 걸 참지 못하고 가자고 해서 바로 슬리퍼 질질 끌고 편의점 털고 봉지 달랑거리며 방문했네요.
가게 입구에 있는 미러볼이에요. 밖에서는 잘 보이진 않지만 멀리서보면 보입니다. 가게 내부를 반짝반짝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요. 레드라이트라 부담스러울 줄 알았는데 미러볼에 비치는 조명은 화이트라 언벨런스 하면서 조화가 좋습니다.
메뉴판은 크게 보여드릴게요. 영업시간은 17시 ~ 새벽 1시까지로 술집답게 저녁에만 영업을 진행하십니다. 부부로 보이시는 분들이 주인이신 것 같아요. 투잡느낌이랄까? 라스트오더는 새벽 12시로 주방 마감을 진행한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아요.
메뉴판을 유심히 보면 첫번째 장에는 맥주코너가 있고 뒤로 한 장만 넘기면 안주가 있어요. 다른 분들은 치킨을 곁들인 안주를 많이 드시더라고요.
우선 저희는 맥주부터 주문했는데, 오리지널인 인천생활맥주와 선희 씨[밀맥주]를 주문했어요. 개인적으로 에일보다는 생맥주나 밀맥주가 더 입맛에 맞는 편이거든요.
그리고 안주는 오른쪽 아래 있는 모둠 크리스피 새우를 시켰습니다.
맥주와 함께 기본상이 나왔어요. 저 팝콘 달달한 콘소매 옷을 입고 있는데 겉에 캐러멜로 코팅도 되어있어서 달달 짭짤한 게 저것만으로 맥주 한잔 다 먹겠더라고요. 배고파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팝콘 신나게 집어먹으면서 얘기했네요.
나중에 한번 더 달라고 해서 먹었는데 진짜 진짜 맛있었습니다.
맥주는 왼쪽에 인천생활맥주고 오른쪽이 밀맥주인 선희 씨예요. 약간 색깔이 홍차처럼 불그스름해서 맛이 강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왼쪽에 생맥주가 더 맛이 강했던 것 같아요. 수제맥주를 먹는 듯 부드럽고 부담스럽지 않게 즐길 수 있는 맥주였어요. 둘 중에 뭘 시켜도 맛있게 즐길 수 있겠지만 다음에 또 가면 선희 씨를 먹을 것 같아요. 두 맥주가 맛있으니 다른 맥주도 궁금해져서 다른 맥주도 즐겨보고 후기 업그레이드 하겠습니다.
기본 팝콘과 맥주를 즐기고 있으니 크리스피새우가 나왔어요. 웨지감자도 같이 주셔서 좋았고 가운데는 샤워크림이었어요. 감자를 찍어먹어도 좋고 새우를 찍어먹어도 어울려서 한번 더 달라고 해서 먹었네요.
새우는 통새우가 아닌 머리와 몸통을 분할해서 튀겨주셨어요. 통새우도 3마리 정도 있었는데 통새우보다 조각난 새우들이 더 바삭하고 촉촉해서 환장하고 집어먹었던 것 같아요. 이 메뉴는 널리 널리 알려서 두 번 세 번 먹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 정도로 맛있었다고 추천하는 메뉴입니다!
맥주와 안주 모두 성공적이었던 방문기였습니다. 또 가면 안주는 같은 거 시키고 맥주는 다른 걸 시도해 볼 것 같아요. 저희가 개인적으로 새우튀김을 좋아하는 것 도 있었지만 가볍게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안주와 맥주였네요.
방문 일자 : 2024.02.27 차 계약한 날 저녁에 뽐뿌 와서 방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