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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쟁이 가비 & 테드/내돈내먹 국내맛집

[인천 맛집/용현동 맛집] 뚱땡이 꼼장어 / 숯불 꼼장어 / 대왕 감자전 / 내돈내산 후기

by 냠ㅡ 2024. 5. 24.

[원산지에 따른 꼼장어 맛]

항상 천안에 있는 꿈틀거리는 꼼장어를 꼭 먹여주겠노라 호언장담을 한지 어언 2년이 넘어가는 것 같기도 하고 집 앞에서 먹을만한 곳 없나 찾아보다가 찾게 된 로컬집입니다. 이사 온 지 얼마 안 돼서 항상 주변을 탐색하고 다니긴 했는데요 굴다리 한 칸을 넘어가면 있는 꼼장어집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이 집은 후기도 별로 없고 해서 약간 모험하는 기분으로 방문했어요. 꼬미가 좀 찾아보더니 대왕감자전이 있다고 해서 여기로 가게 된 이유도 있긴 합니다.

뚱땡이 꼼장어는 동네분들로 단골장사를 하시는 것 같아요. 차 타고 다니면 메인도로긴 한데 길이 2차선으로 넓진 않아서 유동인구가 그리 많지는 않은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주차는 따로 없으니까 현재 공사 중인 다리 옆쪽 빈 공간으로 주차를 하시고 조금 걸어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메뉴판입니다. 국내산, 호주산, 베트남산, 미국산을 취급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 외 양념꼼장어도 있고 포차에 있는 술안주 메뉴가 있습니다. 

저희는 꼼장어를 주문하려고 했는데 원산지가 해외 곳곳에 있고 국내산과 가격차이가 좀 있어서 한참 고민했어요. 가게 사장님이 설명해 주시긴 했는데 잘 기억은 안 나긴 합니다. 현재는 국내산과 호주산을 들여오신다고 했고 미국산은 부드럽기 때문에 씹는 맛이 없어서 잘 손님들이 잘 안 찾으시니 잘 안 들여온다고 하신 게 기억이 납니다.

호주산과 베트남산은 비슷한데 국내산과 비교해서 짠맛이 많이 가미되어 있다고 하셨어요. 베트남산은 요새 출하가 안돼서 구하기 어렵다고 하시기에 짠맛이 가미되었다던 호주산으로 도전해 보았습니다. (1kg 주문했어요)

국내산 : 쫀득하고 담백
미국산 : 부드럽고 담백
호주산 : 쫀득하고 약간 짠맛
베트남산 : 국내산과 전반적으로 비슷하지만 약간 짠맛

 

[호주산 꼼장어]

기본찬 구성입니다. 짠지와 안주느낌의 기본찬 구성이에요. 안타깝지만 저희는 보신으로 가서 밥 먹으러 간 거라 술은 먹지 않았습니다.

꼼장어를 준비해서 불판에 턱 올려주셨어요. 열심히 꿈틀거리는 꼼장어를 찍으려고 카메라를 쓱 들이대니까 원래 냄비뚜껑을 덮어주시는데 치워주셨어요. 이대로 팔딱거리는 걸 보면서 열심히 익혔습니다.

꿈틀거리는 걸 보고 있으니 사장님이 열심히 난도질도 해주셨어요. 일반적으로 양념 꼼장어 먹으러가면 꼼장어 등 쪽에 있는 하얀 연골 부분이 작지만 꼬들꼬들 맛있었는데 호주산이라 그런지 스케일이 좀 남달랐어요.

어느 정도 익었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먹을 수 있는 내장까지 다 주셔서 노릇노릇 잘 익었어요. 일반적으로 제가 지금까지 먹었던 꼼장어와는 다르게 짠맛이 확실히 느껴졌고 무엇보다 살이 커서 씹히는 맛이 확실히 살아있었어요.

기본 된찌도 하나 주십니다. 고추를 팍팍 썰어 넣어주셔서 매콤한 맛이 일품이라 꼼장어의 느끼함이 느껴질 때쯤 한 번씩 떠먹으면 리프레쉬가 되어서 참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주신 깻잎과 너무 잘 어울렸어요. 깻잎에 싸 먹으면 꼼장어의 짠맛을 깻잎이 잡아주어 좋았습니다. 
깻잎은 간을 일부로 심심하게 하신 것 같아요.

 

 

하이라이트 대왕감자전도 같이 즐겼습니다. 그릇보다 큰 사이즈로 부쳐주셨고 감자전 반죽도 시판 사용하지 않고 감자를 직접 공수해 오셔서 만든다고 하시더라고요. 감자전 자부심이 대단하신 듯 열심히 설명해 주셨어요. 감자를 어떤 종류를 사용하는지에 따라 감자전 맛이 확 달라지니까 특정 시기에 감자전이 맛있어지는 게 맞다고 하셨어요.

꼼장어는 1kg을 둘이 먹기에는 양이 많았고 계속 먹다 보니 느끼한 맛이 있었기에 다음에 방문하면 600g에 양념꼼장어를 추가해서 먹기로 했습니다.

 

방문 일자 : 2024.03.08 집 앞 꼼과 몸보신하러 간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