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쟁이 가비 & 테드/내돈내먹 국내맛집

[인천맛집/모래내시장] 병천찹쌀순대 소곱창 구이 전골 맛집 / 내돈내산 후기

by 냠ㅡ 2024. 3. 7.

[모래내시장 역사와 인천곱창골목]

모래내시장은 인천 시민들 사이에서는 매우 유명한 시장입니다. 역사는 길지 않지만 근 30년간 꾸준히 발전해 와서 인천 시내에 있는 웬만한 전통시장보다 입지를 크게 가지고 있는 시장 중 하나입니다.
시장입구에 들어서면 없는게 없어 보일 만큼 다양한 상점들이 잘 가꾸어져 나열되어 있고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목도 일반 시장보다 넓게 조성되어 있어서 떠밀려가듯 다니지 않고 천천히 다양한 물품을 저렴하게 접할 수 있는 좋은 시장입니다.

물론 사람이 그만큼 많기에 가끔 밀리는경우도 있긴 하지만 유모차 10대는 지나다녀도 충분히 옆으로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넓습니다.

시장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먹거리인데요. 모래내시장에는 인천 곱창골목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오랫동안 꾸준히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소곱창 전문점이 있습니다. 위치는 지도 애플리케이션에서 '모래내시장 병천찹쌀순대'를 검색하시면 딱 한집이 나오는데요. 빨간 간판이라 눈에 잘 보이지만 골목 가운데쯤 위치하고 있어서 검색하셔서 찾아가시면 됩니다.

모래내시장 병천찹쌀순대 위치 (네이버지도) = (링크)

 

병천찹쌀순대 : 네이버

방문자리뷰 1,965 · 블로그리뷰 348

m.place.naver.com

 

[주차 정보]

 

 

주차는 그냥 모래내시장 공영주차장 치시면 나오는곳으로 가면 주차하기가 어려워요. 주말에 점심시간에 방문하시는거면 정문 앞에 주차하셔도 되는데 그곳에 자리가 없다고하면 이곳으로 가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네이버 지도에 '만수복개천1 공영 주차장'을 검색하시면 됩니다.

 

[병천찹쌀순대 방문기]

병천찹쌀순대는 지역 주민들에게도 인기가 좋기때문에 방문하면 항상 사람이 바글바글 합니다. 점심시간이 지나도 술 한잔 하시는 어르신분들도 계시고 단순히 국밥만 즐기러 오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때문에 대기명부라는 게 존재하는데요. 여기에 써두시면 차례대로 직원분들이 불러주십니다. 점심시간을 조금 지나서 방문하시면 얼마 기다리지 않고 바로 드실 수 있습니다.

저희는 방문할때마다 소곱창전골을 즐기는데요. 이유는 마지막에 볶음밥을 즐길 때 국물과 함께 즐기면 더욱 맛있기 때문이에요. 철판볶음도 몇 번 먹어봤는데 전골이 더 좋더라고요. 그리고 굳이 철판볶음을 주문하지 않아도 볶음은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두 가지 메뉴를 동시에 즐기는 기쁨도 있고요. 이유는 뒤에 나옵니다!

 

 

이 음식점은 볶음을 무려 무료로 제공합니다. 전골을 주문하면 기본적으로 나오는 볶음이에요. 직접 볶아드셔야되긴 하지만 달달달 볶다 보면 고소한 곱냄새와 함께 지글지글 익어가서 이성이 돌아버린다고요.
급랭상태를 해동해서 나오는 것 같아요. 곱이 익으면서 튀어나오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잘 잡고 있는 거 보면 곱창이 얼마나 싱싱한지 알 수 있어요.

불이 강하기 때문에 중불에서 끊임없이 볶아주셔야 되고 어느 정도 색깔이 갈색이 보인다 싶으면 약불로 줄이시고 볶아주시면 됩니다. 적당히 볶아졌으면 즐겨야겠죠?

소곱창 볶음에 기름장이 빠지면 섭섭하죠. 기름장은 직접 만들어달라고 하셔야 가져다주십니다. 기본상에 포함되어있지 않으니 꼭 기름장하나만 가져다주세요!라고 요청하시면 됩니다. 기름장에 쓱 발라 먹으면 고소함과 짭짤함이 입안 가득하고 쫄깃쫄깃한데 불맛까지 나는 신세계를 맛보실 수 있습니다.

추가반찬은 셀프로 셀프바에서 가져다 즐기시면 되는데요. 막상 전골을 먹다 보면 추가반찬은 거의 손이 안 갈 정도로 메인이 너무 맛있습니다. 왼쪽 상단에 청양고추를 가져다 놓으시는데 많이 매우니 하나씩 집어다 드시면 되겠습니다. 청양고추 집으로 가져가시는 분도 계시다고 걸리면 벌금이라 적어놓으셨는데 우리 지성인들은 안 집어가시겠죠?

구이를 다 즐기시면 알바분이 눈치껏 가져다주시는 경우도 있으시고 요청하셔야 가져다주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단 전골이 나오면 이 상태로 끓여서 익혀 드셔야 합니다. 소곱창전골은 끓이면 끓일수록 진가가 발휘되는 음식으로 곱이 싱싱해서 많이 튀어나오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고소함이 점점 배가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팔팔팔팔 끓여 드시면 되는데, 국물이 빨리 사라지면 너무 아쉬우니 얼른 당면부터 건져 드셔야 합니다.
드시는 순서는 당면 > 양 및 야채 > 곱창 및 야채 순으로 건져드시면 됩니다. 당면이 익었다면 사실상 모든 재료가 다 익은 거나 마찬가지라 편하게 중불로 줄이시고 즐겨주시면 됩니다.

 

 

보글보글 끓는 전골을 보니 또 군침이 싹 도네요.

 

어느 정도 건더기를 드셨으면 하이라이트인 볶음밥을 주문하시면 됩니다. 2개를 주문하시면 3인분이 나오니 꼭 1개를 주문하시길 바랍니다. 뭐 나는 아직 많이 배가 고프고 밥 세공 기는 뚝딱할 수 있다 하시는 분들은 2개 주문하시면 됩니다. 근데 생각해 보면 저는 항상 두 개 주문해서 배 터지게 먹고 오는 것 같아요.

볶음밥을 할 때 국물을 다른 대접에 덜어주는데 그걸 떠서 볶음밥과 같이 비벼먹거나 올려서 먹으면 촉촉하니 너무 맛있는 볶음밥이 됩니다. 하이라이트인 누룽지까지 싹싹 긁어드시면 배부름과 맛있음에 해피해피 해지실 것 같네요.

오래오래 맛집으로 남아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인천 사는 동안 소곱창 생각하면 무조건 모래내시장으로 가는 중입니다.

방문일자 : 2024.02.17 냠꼼 모래내시장 데이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