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현시장의 소머리국밥]
용현동으로 이사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주변 맛집과 시장구경하는 재미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용현시장은 수봉산 아래에 존재하고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큰 시장이더라고요. 그리고 1960년대부터 시작된 역사가 깊은 시장이라고 합니다.
시장 자체는 일자형으로 단순한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내부에는 장사하시는 많은 분들과 장을보러 다니시는 분들로 항상 북적북적 분주한 시장입니다. 물론 시장 내에도 역사가 깊은 만큼 먹거리도 많고 반찬가게도 많은데요. 그중 시장 입구에서 조금만 가면 있는 소머리국밥집이 지나다닐 때마다 눈에 밟혀서 한번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국밥집에 걸맞는 긴 시간 동안 자유롭게 방문하시면 될 것 같아요.
요새는 솔직히 어딜가나 원조라고 붙어있어서 외관만으로는 맛집인지 판별이 어려워요. 다만 방문시간이 10시 정도로 이른 시간도 아니고 아침이라고 하기에는 어중간한 시간이었는데 식사하시는 동네 주민분들이 북적북적하셨거든요.
[가게내부 및 음식]
메뉴판입니다. 소머리국밥보다 싼 부추전과 배추전이 눈에 띄네요. 물이나 추가반찬은 셀프고 모든 메뉴 포장도 가능합니다. 매달 둘째 넷째 주 화요일은 정기휴일이라고 하니 방문에 참고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저희는 소머리국밥 보통 2개와 부추전을 주문했어요.
가게 셀프바는 이런 식으로 생겼어요. 처음에 메뉴를 주문하면 여기서 소량 퍼담아서 가져다주시니 가져다주시는 반찬과 맛이 다를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아요. 관리를 잘하시는지 반찬 주변이 깔끔했습니다.
먼저 소머리국밥이 나왔습니다. 머리 고기가 듬뿍 들어있고 파도 듬뿍 올라가 있어 구수한 냄새와 파의 알싸함이 같이 올라오는 진한 사골육수의향이 확 올라옵니다. 특을 시키면 머리 고기는 배 터지게 먹을 수 있겠다 싶었어요. 그런데 이 집의 하이라이트는 국물이었습니다. 사진상으로는 맑아 보이지만 매우 찐득찐득하고 진한 사골국물이었어요. 진한데 깔끔한 참 중독성 있는 국물이었습니다. 중간에 먹다가 좀 더 달라고 할까 고민할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이게 국밥보다 싼 전 퀄리티입니다. 부추가 듬뿍 올라가 있고 사이즈는 일반 반찬접시 4개 합친 크기로 크게 나옵니다. 제 포스팅을 보고 방문하시는 분들은 꼭 부추전도 드시라고 추천드리고 싶네요. 부추전은 간이 강하게 되어있지 않아 김치를 곁들여 먹기 좋고, 별도로 간장도 주시니 겉바속촉 부추전을 즐기기에는 너무 좋은 환경이었네요.
결론적으로 재방문의사는 정말 있습니다. 시장에 가면 항상 먹을 게 너무 많아서 고민인데 오늘도 기분 좋은 고민거리가 하나 늘어난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여러분도 시장에서 먹거리 사들고 마땅히 먹고 갈 음식이 없다면 소머리국밥 꼭 드셔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방문일자 : 2024.02.27
꼼과 함께 메가커피에서 기아자동차 계약 걸고 아침데이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