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술집] Bronx 브롱스
오랜만에 만난 남사친과 하루종일 보냈던 하루의 마지막은 다시 맥주였어요
분명히 점심도 감성타코 (→자세히보기) 에서 맥주 한 잔 했던거 같은데 .....
사실 원래는 또 맥주를 마실 생각이 없었고, 오락실에서 사격 한 판 하고 집에 가는길에 우연히 들어가게 된 술집이었어요
사격으로 인형따서 신나하면서 홍대역으로 걸어가는데
수제맥주 2,500원이라니 !!
가비 曰
"아 우리 한 잔 딱했으면 좋을거같은데"
Why not !!!!!! 그래서 바로 들어가 버린 것 같아요
원래도 저렴한 가격인데 5시부터 7시까지만 타임세일로 2,500원짜리 맥주를 팔고 있더라구요
둘이서 두 잔씩 마셔도 만원밖에 안들다니 .... ! 신나서 폴짝폴짝 뛰며 들어갔던 것 같아요 ^^^^^^
들어갈 때는 몰랐는데 들어와서 보니 브롱스더라구요 !
브롱스를 처음 알게 되었던건 전에 아는 언니를 만나러 안양에 가면서 어디서 맥주 한 잔 하면 좋을지 찾아보면서 였어요
수제맥주라고 해서 외국에서 흔히 보는 양조장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런건 아니고 수제맥주를 공급받는 것 같더라구요
그러나저러나 아무튼 수제맥주를 2,500원에 마실 수 있다는 사실은 흔하지 않으니 그리고 한국에서 양조장에서 맥주마시기는 더 힘들잖아요 ?
합리화에 합리화를 하는 과정을 거쳐 이러나 저러나 신나하면서 들어갔어요
위치는 이렇게 되는데요
저랑 친구는 플라워카페 콜린 (→자세히보기) 에서 이동한 상태여서 우연히 보게 된 것이지만,
홍대입구역에서도 먼 곳에 위치해 있지 않으니 5시에서 7시 타임세일 기간일때라면 한 잔 하고가기는 정말 좋은 곳이라고 생각해요 =)
내부는 다른 브롱스 지점이랑 차이가 있는 것 같지는 않았어요
분위기랄지 브롱스에서 맥주를 받아오는 과정을 설명해 놓은 것 등 다른 지점을 가 본 적은 없고 블로그를 통해서 찾아만 봤던 거지만
전체적인 브롱스 지점 분위기는 비슷한 느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만, 홍대점은 지하에 위치해 있어서인지 내부와 외부의 온도차가 워낙 컸기 때문인지 시원해서 정말정말 좋았어요 !!
들어간지 얼마 되지않아 맥주를 시켰는데요, 이 사진이 첫번째 주문인지 두번째 주문인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으나
첫 번째 주문은 저는 바이스(WEISS), 친구는 둥클레스(DUNKLES)를 마셨고
두 번째 주문은 저는 바이스복비어(WEISSBOCKBIER), 친구는 스타우트(STOUT)를 마셨어요
맛본 것들을 조금 설명해 드리자면
우선 바이스는 과일향이 엄청나게 나는 향긋한 맥주였어요 단맛도 적당히 있고 제가 좋아할 스타일의 맥주였던 것 같아요
둥클레스는 친구가 마셨는데, 저도 맛을 한 모금 봤지만 친구 말이 한국에서 이만큼 부드러운 흑맥주는 없을거라고 완전 마음에 들어했어요
저는 체코에서 처음 흑맥주에 반하게 된 이유가 코젤 다크 때문인데, 그 정도의 부드러움도 달달함도 아니였어서 저에게는 그냥 평범한 흑맥주였어요
바이스복비어는 우선 높은 도수가 마음에 들어서 마셨는데, 첫 맛은 진짜 완전 제 마음에 확 와닿는 바이스보다도 더 좋았는데 끝맛이 세상 써가지고 .....
끝맛이 오기전에 안주를 계속 집어 넣었다는 후문이 ... 그래도 첫맛 만큼은 진짜 세상 엄청 좋았던 맥주였어요 !
그리고 마지막으로 스타우트는 .... 친구 말로는 둥클레스보단 별로였다고 했던 것 같은데 저는 그 얘기를 듣고는 그냥 맛도 안 봤던 것 같아요
저는 맥주마시는 것도 좋아하지만 술에 안주가 없으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주의라 .... 안주도 하나 시켰어요
점심도 거하게 먹고 카페가서 음료도 하나씩 마신 후였던 지라 거한 안주는 필요 없었는데 아주 안주가 거하게 나왔어요
아무래도 맥주를 싸게 팔아서인지 안주값이 높은 편인 것 같았는데, 그 부분이 저희한테는 조금 아쉬웠던 것 같아요
대부분 분들은 피맥을 하러 많이들 오시는 것 같더라구요 피자 한조각이랑 맥주 혹은 피자 한판과 맥주 이런식으로요
그런데 피자가 유난히 씬피자인게 딱히 맘에 안들기도 했고, 그냥 피자가 안땡겼던 것 같아요 =)
플래터 안주도 꽤 좋은 선택이었어요
소세지도 저려미 소세지 느낌이 아니라 괜찮은 소세지 느낌이었고, 감자튀김 위에도 치즈 파우더를 뿌려주셨는지 짭조롬하게 잘 먹을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도 !!!! 저 갈릭바게트 세상 맛있는 것 !!!!!
갈릭 소스가 진짜 엄청 맛있는 소스가 발려져 있어서 시중에서 파는 갈릭 바게트보다 맛있게 먹었어요 !!
너무 달달해서 맥주 맛이 조금 더 쓰게 느껴진게 단점이라면 단점이겠지만, 배만 조금 덜 불렀던 상태라면 다 해치우고 왔을 것 같아요
분위기가 엄청나쥬 ?
진짜 인테리어를 참 잘했다고 생각한 부분이 이 부분이라서 꼭 사진을 넣고 싶었어요 !
분명 홍대인데 저 야경은 어디인 것이냐면 .... 바로 그림인지 사진인지 하는 걸어놓으신 거였어요
사진으로 보니까 더 실물처럼 보이긴 하는데 술취하면 저기에 있는 기분도 약간은 들 것 같아요
가짜인걸 알면서도 맥주 한 잔 마시다가 저 창문 바라보면 뭔가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지는건 분위기 때문이겠죠 ?
남사친과 하루종일 점심부터 저녁까지 아주 신나게 잘 데이트를 했는데, 나중에 남자친구를 데리고 와야할 곳들 예행연습 한 기분도 들었어요 =)
우선 친구도 어서 여자친구가 생겨서 이런 곳도 저같은 여사친 말고 여자친구랑 와야 할 텐데 말이죠 =)
아무튼 오랜만에 휴가인데 서울까지 저를 보러 와준 친구야 고맙고 잘먹었다 bbbbbb
다음번엔 제가 사줘야 겠쥬 ? 얼른 부자되야 할 각
그럼 이만 끝 !
방문일자 : 2018.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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