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갈비 구워주는 곳]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천안 두정동에 위치한 피양옥입니다. 천안이 본가고 오성중학교를 나와서 그런지 두정동에는 해박하다고 생각했지만 최근에 가보니 도로도 뻥뻥 뚫리고 아주 몰라보게 커진 동네가 되었더라고요. 본가에 내려간 김에 가족들과 같이 방문해 보았습니다. 외관은 굉장히 고급지고 주차공간도 넓어서 와 뭔가 있구나 싶었습니다.
앞에 주차공간이 넓어서 주차하기가 편했어요. 지어진지 얼마 안 된 건물이라고 하시더라고요. 고급진 한식집 느낌이 나는 게 좋았습니다. 다만 그만큼 가격대는 조금 있으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가게 들어가면 매니저분들이 여기저기서 몇 분이신지 어디에 앉으실지 다 안내해 주십니다. 일반 식사자리도 있고 불판이 있는 구이자리도 있어요. 그래서 어떤 메뉴를 드실지 먼저 정하시고 방문하시는 게 좋습니다. 여기는 돼지갈비와 평양냉면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음식점이에요.
평양냉면은 13000원대로 되어있고 양념갈비는 32000원대로 분포하고 있습니다. 지짐이나 제육도 있으니 참고하셔서 같이 곁들여 드셔도 될 것 같긴 해요. 근데 안 먹어봐서 추천은 못 드리겠습니다.
저희는 돼지갈비 5인분과 평양냉면, 비빔냉면을 주문했어요. 메뉴에는 없었는데 비빔냉면 되나요 했더니 된다 하셔서 주문했습니다. 갈비를 먹으러 갔지만 냉면전문점 같아서 냉면도 주문했습니다.
[돼지갈비 후기]
갈비는 굉장히 고급지게 나와요. 처음 봤을 때는 이게 양념이야? 싶을 정도로 허여멀 건한 게 나와서 양념이 된 건가 싶을 정도였는데 먹다 보니 양념만 겉에 축축하니 젖어있는 게 아니라 고기가 잘 머금고 있어서 간은 충분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옆에서 직접 전담해서 구워주시면서 갈비에 대한 자랑을 엄청 많이 하시는데 자랑하시는 만큼 맛있긴 합니다. 다만 가격대가 좀 있어서 배 터지게 먹기에는 부담이 있긴 했어요. 구워질수록 노릇노릇해지는 게 저희가 원래 알던 갈비색이 제대로 나와줍니다. 지금 불판 위에 올라와있는 고기는 생고기와 익힌 고기 다 같은 양념갈비예요.
적절히 잘 익었기도 했지만 보들보들하고 고소한 느낌이 제대로 살아있는 참 맛있는 갈비였습니다.
[평양냉면 후기]
갈비와 곁들여 먹으려고 주문했던 비빔냉면이에요. 비빔냉면은 간이 강하지 않고 고기와 잘 어울렸습니다. 베이스 간이 강하지 않으니 고기를 곁들여 먹기 딱 좋았어요.
평양냉면도 주문했었는데 갈비 구워 먹느라 정신이 팔려서 사진도 못 찍었네요. 여기 냉면은 전체적으로 매우 매우 매우 슴슴합니다. 여기저기 평양냉면 맛집이라고 많이 다녀봤는데 심심한 맛 뒤에 감칠맛이 항상 있고 간이 조금은 되어있어서 맛있었지만 평소에 간을 약하게 먹는 저조차 여기 평양냉면은 좀 부담스럽게 슴슴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너무 슴슴해서 맹물에 먹는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저희 가족들은 대부분 아무 맛도 안 난다는 평이었네요. 다른 후기 보면 굉장한 맛집이라고 소개하시는데 저는 개인적으로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갈비는 정말 맛있었던 기억이 있어서 기회가 된다면야 한번 더 방문할 생각은 있습니다. 들기름냉면은 메밀면으로 만드니까 맛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추후에 또 방문하면 추가 후기 남길게요. 그럼 이만.
방문일자 : 2024.06.22 내 생일 기념 천안 모임 중 꼬미와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