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까뽀까]
오늘 소개할 맛집은 주안역 앞쪽 2080거리 먹자골목에 위치한 뽀까뽀까 신볶음닭입니다. 뽀까뽀까는 역사를 자랑하는 닭갈비집이에요. 치즈를 흘러넘치게 듬뿍듬뿍 담아주시고 맛도 오랜 역사를 자랑하듯 맛있다고 자랑스럽게 추천드릴 수 있는 맛집입니다. 개인적으로 닭갈비를 좋아해서 집에서 닭갈비 구워 먹고 남은 양념에 볶음밥까지 야무지게 볶아서 누룽지처럼 해 먹곤 하는데 그래도 여기 닭갈비맛은 흉내 낼 수가 없습니다. 어쩜 이리 달고 짭짤하지만 감칠맛이 죽여주는 양념장을 만드셨는지 연신 감탄하면서 먹을 정도였으니까요.
와이프는 인천에 오래살았는데 학생 때부터 자주 왔다고 해요. 그럼 얼마나 오래된 건지 감이 오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근데 간판만 봐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닭갈비집이구나 싶습니다. 요새 먹자골목에서 오래 살아남는 집은 거의 맛집이라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잖아요. 원래는 2층까지 넓히셨다가 요새는 배달도 많아졌고 1층만 하셔도 충분하신지 1층만 운영한다고 하시더라고요. 2층도 뽀까뽀까 간판이 붙어있는 거 보면 왠지 건물주의 향기가 솔솔 나는 것 같습니다만 개인적인 추측일 뿐입니다.
가게 내부 사진인데 보이는거에 6배 정도는 넓습니다. 밥 다 먹고 나오면서 찍어서 유리 밖이기도 하고 안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계셔서 일부밖에 못 찍었습니다. 자리는 매우 넓으니까 걱정은 하지 마시고 방문하셔도 될 것 같아요. 주차는 가게 앞에 3대 정도 주차할 수 있습니다. 골목길이기도 하고 앞에 도로가 1차선으로 좁으니 갓길주차는 어려울 것 같아서 가게 앞에 주차자리가 없으면 주변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셔야 돼요.
영업시간 : 12시 30분 ~ 24시 (연중무휴)
전화번호 : 032-439-7702
여기는 치즈볶음닭이 메인메뉴예요. 순살 세트메뉴의 위쪽에 순살치즈볶음닭이 있고요. 여기에는 주먹밥과 당면, 떡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떡이나 주먹밥을 생각 안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오른쪽에 치즈볶음닭도 준비되어 있어요. 주문하시고 원하시는 토핑을 추가로 얹어서 드실 수 있습니다. 다만 역시 세트메뉴보다는 가성비가 살짝 떨어지긴 하지만요. 그래도 거의 차이가 없기 때문에 저희는 치즈볶음닭에 당면사리를 추가해서 주문했습니다.
참고로 맵기는 강, 중, 약 세 가지가 있는데 중으로 먹어봤는데 맵찔이도 먹을 수준이었고 불닭볶음면을 먹을 수만 있어도 강으로 드셔도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음식리뷰]
정말 처음 봤을 때는 이것이 닭갈비인가 떠먹는 피자인가 싶을 정도로 치즈가 흘러넘쳤습니다. 시카고피자를 연상시키는 비주얼의 치즈볶음닭입니다. 닭도 푸짐하고 치즈도 이렇게 푸짐한데 맛이 없을 수가 있나요.
꼭 치즈가 들어간 닭갈비를 드시라고 추천드릴 수 있을 수준으로 알차게 들어있습니다. 치즈 아래 숨겨진 당면사리들이 잘 보이실지는 모르겠는데 양념이 정말 잘 배어있어요. 면 익힘 수순도 너무 좋았고 양념도 잘 배어있어서 너무 맛있습니다. 정말 내공이 느껴지는 맛이었어요.
이게 2인분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 수준으로 퀄리티가 좋습니다. 역시 오래 살아남은 맛집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미리 삶아놓거나 오래된 닭에서는 약간 누린내가 나기 마련이지만 여기는 누린내가 1도 없을 정도로 너무 좋았습니다. 고기에 육질도 잘 살아있는 것 보니 신선한 재료를 고집하시는 것 같았어요. 이렇게 볶았는데도 닭고기에 수분이 가득하고 촉촉 하다는 건 그만큼 육질보존이 잘 되어있고 신선하다는 걸 반증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신나게 치즈를 주워 먹다 보니 어느새 닭갈비만 남았습니다. 그래서 밥을 볶아달라고 부탁드렸어요. 양념만 조금 가져가시고 주방에서 밥을 볶아다 주십니다. 집에서 만들어 먹는 거나 불에 지지면서 누룽지를 만들어먹는 재미는 없지만 밥도 너무 맛있었어요. 저기 밑에 있는 양념이 정말 한입 딱 먹어보면 와 밥 비벼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맛이거든요. 글 쓰면서도 생각나니 너무 군침 도는 맛집이었습니다. 또 가고 싶네요.
방문일자 : 2024. 12. 25 꼬미와 함께 크리스마스 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