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카세]
안녕하세요. 오늘은 주안에 위치한 감성화로 우메인에 대해 소개하려 합니다. 여길 알게 된 계기는 회사에서 회식자리를 알아보면서 찾게 되었어요. 사무실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역 근처면 좋겠고 사람이 많진 않아도 써야 될 돈은 많으니 가격이 좀 나가는 고급진 곳이면 좋겠다는 생각에 여기저기 찾아보다 찾게 되었습니다. 우마카세라는 단어는 들어만 봤지 직접적으로 경험해 본 건 처음이라서 신선한 경험이었고 너무 좋았던 기억으로 남아서 소개하려 합니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오마카세는 셰프에게 식사를 맡기는 일본어로 주방 특선 요리형식을 가리키며 맡김 차림을 의미한다고 하는데 한우와 합성어가 되어서 우+마카세가 된 거예요. 일반적으로 오마카세 하면 1인 기본금액이 비싸져서 부담스럽다는 의식이 있는데 우메인은 적정 가격에 고급진 코스로 구성되어 있어서 특별한 날에도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는 식당 같아요.
입구부터 고급집니다. 커피집 옆에 붙어있어서 찾는데 어렵진 않아요. 건물 주변에 이렇게 거대한 문을 가진 식당은 하나밖에 없거든요.
주차는 감성화로를 마주 보시고 오른쪽 골목에 하실 수 있어요. 골목으로 들어가면 주차자리가 3자리 정도 나오는데 자리가 조금 비좁기 때문에 운전이 서투신 분은 주차가 어려울 수 있어요. 골목길이고 포장도로가 많이 깨져있어서 울퉁불퉁하거든요. 차를 타고 오시는 분은 참고하시고 주안역 쪽에서 와서 고가 위에서 유턴하면 주차장으로 가는 골목이 있고 그다음 감성화로 입구가 있으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우메인 내부는 이렇게 되어있어요.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고 타임제로 운영됩니다. 식사 시간은 1시간 30분 코스로 구성되어 있고 고기를 차례로 구워주고 그에 따른 식사류 음식들도 제공되니 천천히 즐기셔도 시간이 충분한 시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영업시간 : 화, 수, 목요일 17시 ~ 23시 30분 / 금, 토, 일요일 11시 30분 ~ 23시 30분 (매주 월요일 정기 휴무)
주차 : 가게 옆 골목 안쪽에 주차 가능 (3자리)
예약제로 식사가 가능하니 반드시 네이버로 예약하고 방문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예약 진행 시 10만 원 예약비가 있고 해당 예약은 방문 시 취소되며 현장에서 다시 재 결재하시면 됩니다. 이음 결제 가능해요)
[코스 리뷰]
방문하면 기본적으로 차려져 있는 한상입니다. 반찬류가 나열되어 있어요. 가운데는 새우로 만든 토장인데 오른쪽 아래 있는 레몬 베이스 간장소스와 같이 더불어 기름진 부위인 살치살이나 업진살과 즐길 때 어울리는 소스와 장이에요. 대부분 육질 좋고 잘 구워진 한우는 소금만 찍어먹어도 맛있지만 위에 있는 장과 소스를 곁들여서도 즐겨보면 더 다양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어서 좋았어요.
왜 고기 뒤에 디올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명품퀄리티의 고기라는 걸 인지시키기 위한 퍼포먼스 같습니다. 오늘의 고기상태를 보여주시는 퍼포먼스도 있더라고요. 마블링이 좋고 퀄이 좋아 보였습니다. 출산한 적이 없는 암소를 사용하고 숙성도 별도로 진행하신다고 하시니 고기 육질이 부드럽고 맛있다고 소개해 주시더라고요. 확실히 특별한 날에 오신다는 걸 아시는 만큼 설명도 자세히 해주시고 친절하게 응대해 주시는 게 좋았습니다.
첫 번째 방문했을 때 고기 상태입니다. 왼쪽이 3인분이고 오른쪽이 2인분이에요. 사람 수에 따라 고기 정량을 배분하여 나오더라고요. 고기 상태가 마블링도 잘 보이고 신선하니 군침이 돕니다.
이건 두 번째 방문했던 날 찍은 사진이에요. 2인분이고 구성이 안창살에서 안심추리로 바뀌었습니다. 서비스 부위라고 나오는 부위인데 특수부위로 고급진 부위가 나오는 게 특징 같습니다. 안심 채끝 살치 업진살은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코스인 것 같아요. 참고로 고기는 별도로 추가 주문 가능하고 코스는 한 가지 코스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코스의 첫 번째입니다. 트러플오일이 첨가된 버섯크림수프예요. 풍미가 참 좋습니다. 부담스럽지 않은 애피타이저예요. 날도 추웠는데 수프로 시작하니 입맛도 돕니다. 먹고 있으면 그릇을 골라야 합니다. 그릇에는 한우들과 여러 음식들이 올라와서 눈을 즐겁게 해 줍니다. 다양한 종류의 접시가 있어서 그중 맘에 드시는 걸 선택하시면 되는데 모든 음식은 접시에 직접적으로 닿는 게 아닌 별도의 그릇에 제공되어 올라오니 디자인만 예쁜 거 고르시면 됩니다.
먼저 나온 수프를 떠먹고 있다가 그릇을 고르면 감태에 말린 흡사 오징어게임이 떠오르는 육회가 나옵니다. 치즈와 배와 감태, 육회를 한 번에 잘 말아서 먹는 방법을 추천해주십니다. 육회에 깨가 솔솔 뿌려져있어서 육회만 조금 떼서 즐겨보시고 마지막에 한번에 싸서 드시는걸 개인적으로는 추천드립니다.
애피타이저를 즐기고 있으면 고기가 차례대로 올라갑니다. 판에 있던 왼쪽 위부터 오른쪽 위까지 쭉 구워지고 그다음 층으로 내려와서 구워지는 순서입니다. 고기가 올라가 있는 순서가 즐기는 순서니 눈여겨보시면서 즐겨보시는 것도 우마카세를 즐기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덩이 한 덩이를 정성스럽게 공들여서 구워주시고 굽기 정도는 중간중간 피드백 하셔도 상관없습니다.
두꺼운 부위는 코딩하며 돌려서 구워진 다음 레스팅으로 육즙도 가둬서 육즙은 가득하면서 고기의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어서 좋습니다. 확실히 고기에 대해 진심이신 것 같아요. 한 점 한 점 정성스럽게 구워주셔서 맛있게 즐기기만 하면 됩니다. 가장 대중화되어있으면서 부드러운 부위인 안심으로 시작합니다. 오른쪽 치즈가 올라간 부위는 채끝이에요. 안심은 담백하면서 부드럽고 채끝이나 업진살은 기름기가 있는 부위로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업진살과 살치살도 순서대로 구워집니다. 마지막에 구워지는 이유는 이때쯤 밥과 차돌된장이 제공되는데 궁합이 참 좋습니다. 중간중간 나오는 식사류도 고기와 어울리도록 배치가 잘 되어있어서 구성이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중간에 나왔던 쉬림프 오일파스타예요. 오일에 약간 매콤한 맛이 가미되어 있어서 고기와 궁합이 좋습니다. 채끝과 업진살을 구워주시면서 같이 나왔던 것 같아요. 기름기가 있는 부위는 파스타의 오일에 찍어먹어도 풍미가 좋아서 궁합이 잘 맞는 것 같아요.
거의 막바지쯤 나왔던 버섯밥과 차돌된장입니다. 저 작을 것 같은 국그릇에 차돌이 참 알차게 들어있습니다. 차돌 식감은 확실히 꼬독꼬독하면서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배어 나와서 우삼겹과는 비교할 수 없는 맛이 들어있는 것 같아요. 버섯밥은 돌솥에 담겨 나오는데 따로 그릇에 예쁘게 덜어주십니다. 돌솥은 다시 가져가셔서 후식도 준비해 주신답니다.
밥을 먹고 있으면 마지막 코스요리인 숭늉이 나옵니다. 숭늉이 식지 않게 돌솥을 그대로 주셔도 좋을 것 같은데 예쁜 그릇에 담겨 나오니 사진 찍기는 참 좋습니다. 숭늉을 다 먹고서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고 있으면 직원분이 오셔서 디저트 준비해 드릴까요라고 물어보십니다. 안 물어보셔도 후식 부탁드려요라고 말씀하시면 준비해 주실 거예요. 후식은 차 종류 하나와 케이크류를 주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에 아이스크림 종류를 고를 수 있습니다. 선택하실 건 차에 대해서 아이스와 핫을 고르시고 마지막에 먹을 아이스크림 종류를 고르시면 돼요.
[마무리]
커피아이스크림은 귀여운 곰돌이가 올라오는데 사실 딱딱해서 먹지는 못하는 수준으로 얼어있긴 합니다. 원래는 커피아이스크림 한 종류가 있어서 커피를 빼달라고 부탁드렸더니 시럽을 뿌려주셨는데 두 번째로 방문했을 때는 딸기아이스크림이 추가되었더라고요. 딸기도 듬뿍 들어있고 시럽도 그렇게 달지 않아서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후식까지 완벽하게 준비해 주는 코스요리를 오랜만에 먹어봐서 기념일에 너무 기분 좋게 식사했네요.
사실 이날은 경사가 있는 날이었어요. 추가 사진은 밍아웃하고 나서 추가로 올리겠지만 너무 놀랐지만 너무 행복했던 천사가 우리 집에 찾아온 날이거든요. 급하게 뭐 먹고 싶은지 물어보고 예약해서 방문했는데 너무 잘 챙겨주시고 축하도 해주시고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방문일자 : 2025.02.21 우리 안에 천사가 찾아온 날 꼬미와 함께 행복했던 저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