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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쟁이 가비 & 테드/내돈내먹 국내맛집

[전북 진안맛집] 시골순대 내장 순대국밥 보통 특 내돈내산 후기

by 냠ㅡ 2024. 6. 24.

[시골순대 정보]

오늘은 진안-전주 루트로 짧고 굵게 여행을 다녀온 후기를 적어보려 합니다. 가자마자 방문한 전북 진안에 시장 앞쪽에 위치한 시골순대예요. 백종원도 인정한 맛집이라길래 방문해 봤습니다. 근데 솔직히 기대 반 걱정 반이었어요. 왜냐하면 백종원 선생님은 맛집은 기가 막히게 알아봐 주시고 잘 드시기도 하시지만 돼지의 쿰쿰한 냄새를 즐기는 모습을 방송에서 많이 보여주셔서 돼지냄새가 날까봐 잔뜩 겁을 먹고 가긴 했습니다.

심지어 순대도 막창순대인데 선지도 많이들어간 선지 야채순대고 내장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전해 들어 냄새가 조금이라도 나면 그냥 수저 놓고 나와야 되는 신세였죠. 왜냐하면 저는 돼지냄새에 민감해서 막창을 구워 먹어도 냄새나면 못 먹는 수준이거든요. 국물이면 말 다했죠. 근데 제가 잘 먹고 왔다 하면 맛있었다는 겁니다. 저는 추천합니다.

영업시간 : 오전 11시 30분 ~ 오후 2시 30분까지 영업합니다.
다만 목요일과 장날에는 쉰다고 되어있는데 장사가 잘되는 장날이어도 목요일은 무조건 쉰다는 의미입니다.

주차장소 : 바로 앞에 공영주차장이 크게 되어있어 주차 걱정 없습니다. (주차비 무료 / 차단기 없음)

 

 

영업시간은 11시 30분부터지만 11시부터 이미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차라리 조금 기다려도 첫 번째로 들어가서 먹는 게 좋아요. 애매하게 서계시면 앞에서도 기다리고 한 팀 우르르 들어가서 먹고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10시 40분 정도까지는 도착하셔서 기다리시는 걸 추천드려요.

저희는 11시에 도착했는데도 번호 대기순번을 5번을 받았고 거의 40분이 넘게 더 기다려서야 입장했습니다. 정말 오래걸렸어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꼭 10시 30분 ~ 40분 정도에 가셔서 입구부터 줄 서서 기다리시는 게 좋습니다.

 

겨우 들어왔습니다. 주문은 입장하기 전에 미리 받아놓기 때문에 입장해서 앉으면 바로 밑반찬과 국밥이 나옵니다. 해서 도착하셔서 번호표를 기다리면서 보통을 드실지, 특을 드실지 선택하시면 됩니다. 순대는 따로 없으니 국밥만 고르시면 됩니다.

 

[음식 리뷰]


먼저 밑반찬이에요. 솔직히 눈에 안들어오지만 정통 순대국밥집 가면 있는 세트 다 있습니다. 근데 특이하게 양념장이 있어요. 저게 중요합니다. 약간 저희 닭 삶아 먹을 때 찍어먹는 겨자와 라면수프 풀어놓은 양념같이 순대를 찍어먹으면 신기할 정도로 잘 어울리는 소스입니다. 꼬맹이는 소스 리필해서 먹을 정도였어요. 꼭 찍어드셔 보세요.

 

 

조금 있으니 국밥이 바로 나왔습니다. 왼쪽이 보통이고 오른쪽이 특이예요. 뚝배기 색상이 보통은 검은색 테두리고 특은 갈색테두리예요. 그릇의 깊이나 양은 비슷합니다. 그러나 차이는 명확하니 꼭 설명 참고하셔서 주문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보통 : 순대가 작고 건더기가 좀 덜 들어가 있지만 국물이 많아 일반적으로 먹는 국밥 밸런스가 좋습니다.

특 : 순대가 보통보다 크고 많이 들어있고, 내장이 보통의 1.5배 수준으로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다만 건더기가 그만큼 많기 때문에 국물이 적다고 느껴집니다.

국물을 즐기시면서 벨런스가 좋다 하시면 보통을 드시고 나는 건더기만 주구창창 집어먹어도 배가 터지고 싶다 하시면 특을 드시면 됩니다. 저는 다음에 가면 보통 먹을 거 같아요. 그렇지만 처음 드시는 분은 꼭 특을 드셔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왼쪽 특에 들어있는 순대 보이시죠? 압도적으로 큽니다. 선지순대고 부들부들한 선지가 아니고 단단하게 뭉쳐있는 선지예요. 근데 잡내를 정말 잘 잡으셔서 막창에서도 잡내가 거의 안나고요. 단단하게 뭉쳐있는 선지도 잡내가 거의 없었습니다.

저도 잘 먹었어요. 그리고 특이하게 그 비싼 부속품인 암뽕을 많이 넣어주셨습니다. 어르신분들이 많이 찾아주시는 이유가 여기 있었네요. 암뽕은 돼지 자궁으로 보들보들하지만 쫄깃한 식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잡내도 거의 없는 편이라 생긴 거에 부담가지시 마시고 꼭 드셔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솔직히 막창순대보다 잡내 없습니다.

 

[결론]

대 만족스러운 맛집이었습니다. 초기에 걱정했던 잡내에 대한 두려움은 싹 사라지고 배를 뚱뚱 두들기면서 나왔습니다. 저희가 나왔어도 여전히 줄이 많이 있었어요. 여기는 점심장사만 하지만 사람이 줄 서있는 이유가 있구나 싶었습니다. 정말 맛있게 먹었고 또 방문하고 싶은 맛집이네요. 물론 잡내에 대한 호불호는 분명 있을 수 있습니다. 근데 이 정도 돼지향도 냄새가 많이 난다 하시면 정말 순한 순댓국만 드셔 오신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솔직히 잡내도 아니고 그냥 순대 먹으면 나는 수준이에요. 아 내가 돼지고기를 먹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정도입니다. 닭 먹으면 닭냄새나고 소 먹으면 소냄새나는 거랑 비슷합니다. 개인적으론 대만족입니다.

 

방문 일자 : 2024.05.04 꼼과 함께 진안 전주 나들이 첫날 스타트 국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