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매운탕 어탕국수]
오늘 소개할 맛집은 용현동 집 근처에 위치한 화양계곡 민물매운탕입니다. 주 메뉴는 어탕국수고 매운탕도 잘하시는지 동네 아주머니 아저씨분들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심지어 어탕국수인데 포장도 많이 해가시더라고요. 가끔 가게에서 먹고 있다 보면 멀리서 소문 듣고 왔다고 수다 떠시는 이야기도 주워듣곤 합니다. 여긴 그런 곳이더라고요.
주차는 어려워요. 주차장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공간도 골목이라 빠듯하거든요. 주변에 공영주차장도 거리가 조금 있어서 주차하고 걸어오기까지 500m 정도입니다. 걸어서는 10분 정도이긴 한데 그래도 귀찮기는 하잖아요. 그래서 가게 앞에 열심히 꾸겨서 평면 주차를 해봅니다. 2대 정도 주차할 수 있어요. 저녁시간대는 앞에 건물 쪽에 잠깐 주차하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간판은 위쪽에 세로로 달려있긴 한데 잘 안 보이고 노란색 기둥간판 보고 찾아오시면 됩니다.
영업시간 : 오전 10시 30분 ~ 오후 8시
휴무일 : 매주 일요일
일단 들어오면 가게가 넓진 않아요. 바로 입식 테이블이 몇 개 있고 안쪽 방으로 들어가면 좌식테이블이 4 ~ 6개 정도 있습니다. 단체손님은 테이블 2개 정도 붙여서 쓰시는데 방 안쪽에는 테이블이 붙어있긴 하지만 좌식이라서 연식이 있으신 분들은 입식을 더 선호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좌식으로 앉으시면 편안하게 식사하실 수 있습니다. 제가 앉아있는 자리 오른쪽에는 화장실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주방은 사진에서 보이는 안쪽입니다. 보통 한분이 조리를 하시고 한분이 서빙을 해주시는데 뚝딱 나오더라고요.
가격은 조금 올라서 만원에 곱빼기는 천 원 추가입니다. 저희는 주로 어탕국수를 먹으러 가는데 사실 말이 어탕국수지 밥은 별도로 주문하지 않아도 나오니까 어죽이라 보시면 됩니다. 다만 국수가 들어가서 오래 두면 약간 풀어지는 녹진한 맛을 더 해주기 때문에 어탕국수라고 되어있어요.
미꾸리튀김도 많이 드시는 것 같지만 아직까진 먹어보진 못해서 리뷰는 다음 기회에 하겠습니다. 우선 저희는 어탕국수 보통으로 두 개를 주문했어요. 국수가 이미 들어가 있기도 하고 밥 말아서 먹으면 든든하고 배 터지게 먹을 수 있거든요.
[음식리뷰]
찬 구성이 좋습니다. 보통 어죽집 가면 찬이 김치위주로 구성되어 있는데 백반집처럼 기본찬이 나와요. 콩나물이 참 맛있고 어죽 하고 잘 어울려서 저는 콩나물을 항상 리필 부탁드려서 먹는 것 같아요.
자리마다 들깨가루는 세팅되어 있습니다. 부추가 올라간 팔팔 끓고 있는 어죽이 나왔어요. 뜨거워요라고 안내해 주시는데 안 들어도 이미 뜨거워 보여서 후딱 들깻가루부터 들이붓습니다. 화양계곡 어죽 어탕국수는 약간 깔끔한 어죽에 가까워요. 처음 나왔을때는 매운탕보다 약간 진득한 느낌의 맛이었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녹진해지는 국물에 진한맛이 더해지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부터 녹진한 느낌과 고소함을 같이 즐기고싶어서 일단 들깨가루부터 때려 넣고 먹습니다.
개인적으로 비위도 별로 좋지 못하고 코랑 미각이 예민한 편이라고 자부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비린맛이 난다거나 냄새가 안 좋다거나 하면 입맛이 뚝 떨어지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어죽을 좋아하는 이유는 맛집만 다녀서예요. 어죽에서 비린맛이 나면 가게가 망한다라는 문구를 어느 어죽집에서 봤는데 참 공감이 가더라고요. 비린맛 나는 어죽집은 아직까지 가보진 못했지만 다신 안 갈 거 같긴 합니다.
일단 화양계곡 민물매운탕의 어죽 어탕국수는 비린맛이 없습니다. 그리고 다른 어죽집 가면 어죽이 맑거나 녹진하거나 둘 중 하나의 느낌만 쭉 유지하는 느낌이 강한데 여기는 처음 나왔을 때와 나중에 먹을 때의 버전 두 가지를 다 즐길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꿀팁 및 마치며]
마지막으로 이음에 결제매장으로 등록되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이음결제하면 10퍼센트 캐시백이니 이미 10프로 할인받은 거나 진배없습니다. 참고로 이음에는 민물매운탕이라고 표기되어 있으니까 걱정 마시고 결제하시면 되겠습니다.
화양계곡은 이사오기 전부터 다녀서 지금까지 몇 번을 오는지 모를 정도로 많이 왔다고 생각하는데 드디어 포스팅을 하네요. 역시나 오늘도 입맛 다시며 글을 끄적거려 봅니다.
방문일자 : 2025. 02. 18 꼬미가 며칠 전부터 노래 부르던 화양계곡 방문한 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