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타여행] Saint Peter's Pool 세인트 피터스 풀
마샬슬록 포스팅 (→자세히보기) 에 이어서 세인트 피터스 풀에 대한 포스팅을 적어보도록 할게요 =)
원래 마샬슬록을 가는 길에 처음부터 세인트 피터스 풀에 갈 생각은 없었어요 그런데 이것저것 검색하다보니 피터스풀이 나왔고
근처기도 하고 구글지도를 통해서 본 사진들도 나름 마음에 들어서 가봐야겠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구글지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가는 방법이 영 좋지많은 않아요
마샬슬록에서는 가는 버스도 없을 뿐더러 걸어서 30분쯤 가야하는데 ... 제대로된 보도도 아니고 길이 동네 시골길 같아요
차라리 오전에 갔다왔으면 더 좋을 법도 하지만 .... 해가 쨍쨍 나기 시작하고 부터는 그늘 한점 없는 길을 걸어야해서
서양인들이라면 신나서 갔을 길일지 모르겠지만 .... 저희는 반신 반의로 걸었던 것 같아요
처음 찾았던 구글이 알려줬던 길은 프라이빗 구역이라면서 막혀있었는데 ... 어느순간부터 길이 하나만 나오더라구요 ?!!!!!!!
처음 막혀있는 길 보고서 기운이 쭉 빠져서 그냥 가지말자 하고 돌아가려고 했는데,
돌아가는 길에 학원에서 봤던 친구들을 만났고 그 친구들의 회유에 못이기는척 함께 가게되었어요
의심에 의심을 더하며 갔는데 도착해서 보게된 첫 광경에 안왔으면 어쩔뻔 했어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어요 !!
저희가 딱 도착했을 때만해도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는데 진짜 순식간에 사람이 많아지긴 했어요
그래도 우리나라 한여름에 해수욕장처럼 바글바글한 느낌은 아니었고, 서양인들의 태닝정도의 모습이었달까요 ?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침과는 다르게 날이 점점 밝아지면서 구름이 개고 넘치도록 화창한 날씨가 되었거든요
가까이서 본 다이빙 포인트 !
제가 갔을 때만해도 약간 추운감이 있었던 날이라 수영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조금만 더 따뜻해져도 사람들이 다이빙 / 수영하러 많이 올 것 같은 곳이었어요
자연 파도풀장같은 느낌이 물씬 들었고, 한 켠에는 잘 내려갈 수 있도록 자리도 잡혀있는 것 같았어요 =)
아직 햇살만 뜨거울 뿐, 물 속에 들어가긴 약간 추운 날인데도 수영하고 있는 사람이 있죠 ?
저와 같은 플랫에 살았던 브라질리언 친구도 여기에가서 다이빙을 하는 영상을 찍어서 잉★ 에 올리기도 하더라구요
생긴게 연예인급으로 멋진 친구는 아니었으나 진짜 그 모습은 굉장히 멋있었던 !!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약간 비스듬이 아래로 내려가는 기분이 드는데, 이건 사진을 비스듬히 찍은게 아니라 실제로 저래요 !
다이빙 포인트에 가까워질수록 물이 아래로 내려가더라구요
그런데 또 신기한건 그렇다고 물이 한 쪽으로만 흐르는 느낌도 없었고 아무튼 신기한 현상이었어요
한쪽이 낮으면 아무래도 수평을 맞추기 위해서 물이 더 많이 가서 분명 수평으로 보여야할 법한데 누가봐도 사선으로 보였거든요 !
수영할 생각은 없이 구경을 하러 왔던 저희들은 그늘 어딘가에 앉아서 피터스 풀을 구경해봅니다
저와 야스코는 둘이서, 이탈리아에서 유학중인 일본인친구, 한국인친구, 남미 친구 셋이서 따로 왔지만,
같은 어학원 친구들이고 얼굴도 이래저래 알고 하니 잠깐이나마 사진도 같이 찍고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고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
>> 개인적인 의견을 조금 적어보자면 아무리 한국인 친구랑 같이 있더라도 외국인 친구가 있을 때는 같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 대화를 해야한다고 생각하는게 저의 의견인데요 그래서 저기에서도 한국인 친구가 있었지만
>> 굳이 둘이 얘기할 때도 굳이 한국어는 쓰지 않았었어요
>> 우리도 대화를 할 때 옆에만 있어도 같이 있는 친구의 대화를 듣고 있듯이 언제든 대화에 낄 수 있는 외국인 친구가 있기에
>> 예의상 영어를 쓰면서 대화하는게 제 영어실력 향상에도 더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 물론 이건 또 어학원을 통해서 알게된 친구들이고 하니 더 그런생각을 가졌던 것 같아요 =)
아무튼 단짝 아니랠까봐 똑같은 포즈로 사진을 찍어봅니다 ^^^^^^^^^^
파란하늘에 파란바다 풍경이 워낙 예쁘니 평소였다면 거절했을 야스코도 후다닥 가서 저랑 같은 포즈로 앉았네요 =)
진짜 야스코와는 몰타에서 행복하고 기분좋은 추억들이 참 많아요 덕분에 헤어지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네요 .....
조만간 샌디처럼 한국에 놀러오겠다고 했는데 누구든 어서빨리 친구들을 만나고 싶어요 !!
사진도 찍을만큼 찍고 점점 더워지기 시작하니 ..... 슬슬 배가고파지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같이 온 세 친구들은 저희보다 늦게 출발했던 덕인지 아직 점심까진 여유가 있을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세 친구들에게는 더 보고 놀다 오라며 인사를 하고 먼저 마샬슬록으로 돌아왔어요 :-)
오는 길 역시 햇빛은 쨍쨍 그늘은 어디에도 없고 .... 옆에 지나가는 스쿠터가 심히 부러운 시간들이었어요
요런요런 흙길을 걷는데 .... 구글에서 알려주는 그 길 맞구요 .... 의심하지 않고 걸으셔도 된답니다 !
사진으로보면 그냥 시골길 같은데 실제로 보면 나름 예뻐요 !
올라가는 길에 덥고 힘들어서 뒤를 보면 다시 힐링되고 힘내서 올라 갈 수 있을 정도의 예쁜 뷰 였어요 !!!
나름 저도 만족해서 사진을 신나게 찍어댔는데 .... 야스코는 덥고 귀찮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을 해 봅니다 ....... 쏴리요 ~
원래는 가지 않으려는 마음이 더더 컸었지만, 야스코의 올바른 선택으로 정말 좋은 구경을 할 수 있었어요
점심을 먹으러 가서 레스토랑에서 워낙에 기분이 상하는 일도 있었지만, 그래도 야스코랑 이런저런 얘기도 많이 나누고
영어회화실력이 쵸큼은 향상된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생각해요 !!
아무래도 각자의 국가에 돌아가서는 연락하기가 바쁜 현실이지만 ... 그래도 조만간 볼 수 있다는 희망을 꿈꾸면서
오늘 포스팅도 이만 끝 !
방문일자 : 2018.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