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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쟁이 가비 & 테드/내돈내먹 국내맛집

[예산 맛집] 입질네어죽 현지인 어죽 맛집 추천 해장 매운탕 내돈 내산 후기

by 가비ㅡ 2025. 2. 18.

[어죽맛집]

오늘 소개해드릴 음식점은 예산군 덕산면에 위치한 입질네어죽입니다. 어죽은 평소에도 가끔 먹으러 갈 정도로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인데요. 집 앞에도 화양계곡이라는 맛 좋은 어죽집이 있어서 가끔 방문하곤 합니다. 그래도 어죽의 본고장은 예산 아산이라는 마음은 항상 있어서 근처에 지나갈 때 식사시간이 맞는다면 찾아서 먹으러 다니곤 합니다.

이번에는 청양에 단풍구경을 갔다가 올라오는 중에 날씨도 조금 쌀쌀하기도 했고 애초에 어죽을 타겟으로 잡고 나온 여행이라 저녁 늦게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거의 8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에 방문했는데 골목골목 가로등도 다 꺼져있어서 이 길이 맞는가 의문이 계속 들었어요. 마감이 다 되어가는 시간인데 손님이 두 팀정도 있었고 다행히 주문을 받아주셨습니다. 마감시간에 방문하는 게 실례긴 하지만 꼭 먹고 가고 싶었는데 다행이다 생각이 들었어요.

영업시간 : 평일 오전 10시 ~ 오후 8시 / 주말 오전 9시 ~ 오후 8시

 

가게는 넓은편이고 모든 좌석이 입식으로 되어있습니다. 테이블이 있는 홀이 입구에서부터 단차가 있는 것으로 보아 원래는 좌식이었던 거 같은데 입식으로 바꾸신 것 같아요. 사실 첫 방문이기도 하고 후기로는 맛이 변했다느니 말도 많아서 걱정반 기대반으로 방문했습니다.

메뉴는 어죽과 빠가, 새우 매운탕이 있는데 저희는 애초 목적인 어죽으로 두그릇 주문했습니다.

[밑반찬 및 음식리뷰]

밑반찬이에요. 오이를 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생 오이를 참 좋아하는데 달고 맛있었습니다. 다른 밑반찬들은 주로 김치류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어죽맛을 보면 찬 구성이 잘 되어있구나 이해가 됩니다.

어죽이 나왔어요. 위에 올라간 부서진 들깨가 고소한 냄새를 퐁퐁 풍겨줍니다. 개인적으로 모든 국밥류에 들깻가루 넣어먹는 걸 환장하게 좋아하는 들깨성애자로 매우 행복했던 순간이었습니다. 겉 비주얼만 봐도 굵기가 조금 있는 국수면발이 잘 불어있어서 걸쭉할 것 같았어요. 느낌상으로요.

그런데 생각보다 맑았습니다. 깔끔했구요. 그래서 처음 나왔을 때 국물만 호록 호록 먹었어요. 뜨끈하니 비린맛도 하나 없고 고소하고 좋았습니다.

 

이후 아래를 휘적휘적해서 먹는순간 국물맛이 확 걸쭉해지더라고요. 밥알이 풀어진 게 가라앉아있다가 풀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참 맛있었다는 평입니다. 어죽 맛집을 여러 군데 다녀봤지만 어죽마다 들어가는 생선도 다르고 국물에서 느껴지는 묵직함도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개인차는 있겠지만 입질네어죽의 어죽맛은 깔끔했고 고소하다는 총평입니다. 어죽에서 비린맛이 나면 망한다라는 문구를 어디서 본 적이 있는데 오래된 내공이 쌓인 입질네어죽은 역시나 맛이 살아있었습니다.

저녁 늦은시간인데 친절하게 응대해 주시고 맛있는 저녁 행복했던 여행의 마무리를 지어주신 사장님께 감사드리며 근처에 지난다면 또 방문할 의사가 있네요.

방문일자 : 2024년 11월 16일 꼬미와 늦은 단풍놀이 후 집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