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즈매니아 여행] Ross 로스
타즈매니아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하면서 처음으로 시외버스를 타고 갔던 곳이 로스 였어요
딱 당일치기로 괜찮은 곳이고 차가 있다면 2 ~ 3 시간 머물기에 적당한 곳이라고 생각해요
마녀배달부 키키의 배경이 되는 마을이라고 하여 어느정도의 인지도가 있는 곳이기도 하고
론세스톤으로 가는 길목에 있어서 호바트에서 론세스톤으로 가는 사람들이라면 거쳐 가는 곳이 아닐까 싶어요
지도를 보면 아시겠지만 호바트에서 론세스톤으로 가는 길에 가장 쉬기 좋은 곳이기도 하고 마침 중간이기도 한 곳이에요
그래서인지 중국인 패키지 여행, 한국인 로드트립 경유지로도 많이 꼽히는 것 같아요
호바트에서도 흔하던 한국인들을 몇명 보긴했으니 유명 관광지이긴 한가봐요 =)
로스는 정말 작은 마을으로 저처럼 뚜벅이가 당일치기로 가기엔 상당히 고생스러운 곳이에요
하지만 저는 한낱 워홀러로서 이마저도 어딜 가지 않는다면 역마살로 가득한 저에게 병이 생길 것 같아 찾고 찾은 끝에 가게 된 곳이었어요
가는 방법은 어렵지 않아요
레드라인 사이트 (→사이트 바로가기) 에 가서 예약을 하시면 되는데요
호주 사이트라서 모두 영어로 되어있지만 내용은 어렵지 않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고 예약하실 수 있을 거에요 !
저는 뚜벅이여서 리턴티켓을 사는 편인데요, 로스로 가는 버스가 하루에 몇 대 없을 뿐더러
로스에서는 터미널이 아니라 길목에서 내려주고 태우기 때문에 표를 구입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에 리턴티켓으로 구매를 하고 탔어요
>> 참고로 뚜벅이 당일치기로 호바트에서 여행을 하실 계획이 있거나 타즈매니아에서 로드트립을 생각 중인 분이시라면
>> 오트랜드 (Oatlands) 혹은 캠벨타운 (Campbell Town) 도 들러 보시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로스를 포함하여 오트랜드, 캠벨타운은 정착지로 하기엔 너무나도 작은 마을이기 때문에 들려 가시는 정도만으로 생각하시는게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
아무튼 제 시간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해야하는데요, 저같은 경우는 무료로 YHA 카드를 만들었던 터라 할인을 받고 탈 수 있었어요 !
호주에서는 YHA 카드로 간간히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것들이 있는데 타즈매니아에서는 YHA 카드로 레드라인 버스 할인을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
그래서 카드 확인을 하고 메일로 온 티켓 확인을 한 뒤 저렇게 표를 끊어줘요
2장을 주는데, 처음 호바트에서 로스로 갈 때 한 장을 떼 가고 돌아올 때 나머지를 주면 되는 구조인 것 같아요
버스 터미널에는 제 시간에 가지 않으면 구석자리나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 없으니 일찍 가시는 것을 추천해요 ! 선착순 탑승 !
저는 대부분 제 때 내릴 수 있을지 걱정이 워낙 많았던 터라 주로 맨 앞자리에 앉아서 바깥도 구경하면서 버스를 탔었어요
메인 사진에도 있는 이 다리를 지나면 로스에 진입하게 되는데요
어느 자그마한 마트 앞에서 세워주는데, 올 때는 그 반대편에서 기다려야 한대요
버스가 지나가다가 서서 데리고 가는 구조라서 버스가 지나가 버리면 그 날로 저는 로스에서 강제 1박을 하게 되는 터라 올 때 긴장을 엄청 했었어요
심지어 버스가 늦게오거나 일찍오거나 해도 어디서 알 수 있는 방법이 없거든요
제 경우는 운이 좋아서 같이 기다리던 할머니가 버스회사에 전화해서 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혼자였다면 더 많이 불안했을 것 같아요
마을의 지도는 이렇게 되는데요
사실 봐도 눈에 잘 안들어오는 것 같아요 거기에 생각보다 너무 확대해서 그려 놓은 것인지 ..... 지도가 필요 없을 수준의 작은 마을이였어요
저거 어딨지 하기엔 바로 옆에 있을 정도의 .....
저는 여행을 할 때면 비지터 센터를 가장 먼저 찾는 편인데, 호주는 비지터센터가 주말마다 꼬박꼬박 아주 잘 쉬는 것 같아요
호주에 있으면서 각 여행지마다 남자친구한테 편지를 보냈었어서 로스에서도 편지를 부치려고 준비해뒀는데
저 POST 를 따라가 만난 것은 작은 우체통 하나였답니다 ^^^^^^^^^^^^^^^^^
얼마나 과장되서 그렸는지 이해 되시나요 ~ ?
그래도 마을 초입에는 이렇게 타운 홀도 있는데요
역시나 주말이어서 그런지 열려있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서양에서 겪는 외국 생활이 처음이었던 저는 사진을 신나게 찍었다는 후문이 ~
그리고 타운 홀 옆에 사거리 광장으로 보이는 곳에는 이렇게 동상 하나가 세워져 있는데요
아무래도 이 동상 때문에 우리에겐 로스가 조금은 가까운 곳이 아닐까 싶어요
이 동상은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호주군인들을 기리는 동상이래요
먼나라 호주에서 한국까지 나라와 우리나라 수호에 도움이 되어 주신 호주 참전군인 분들 다 감사해요 !
>> 나중에 캔버라 여행하면서 전쟁기념관도 관람했는데요
>> 그 때 한국전쟁에 참전해서 찍었던 사진들을 보면서 호주가 먼나라지만 가까운나라고 한편으론 고맙고 미안한 마음도 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 전쟁기념관 부분도 나중에 포스팅 할게요 ~
이렇게 메인 거리를 둘러보다가 사진을 찍으러 스리슬쩍 다리 쪽으로 갔어요
제가 타즈매니아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 바로 여기 있죠 ~~~~~
사람들 눈치 보지 않고 삼각대 놓고 사진 찍을 수 있는거 !!!
진짜 삼각대 놓고 수십장은 찍었던 것 같아요
건축물에 관심이 1도 없는 저는 이 때만 해도 로스의 다리가 그래도 예쁜 편에 속하고 특이하고 이렇다고 생각도 조금은 했었지만
추후에 많은 타즈매니아의 작은 다리들을 보며 .... 이것은 그냥 흔한 다리라는 느낌을 받게 되었답니다
그래도 로스에 왔으니까 로스의 시그니쳐 중의 하나인 로스 브릿지에서 사진을 찍어봤어요 ~
그리고 아래로 다리 아래 쪽으로 내려갔는데, 당시 봄 쯤이였을껄요 ?
꽃들이 이쁘게 펴있는 것을 보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죠 !
그래서 또 혼자서 분위기를 내고 사진을 찍어봅니다 ~
저 옷은 왜 저모냥이 되었을지 ..... 눈에 저 옷밖에 보이지 않지만 !! 그래도 강변에서 꽃과 나무와 진짜 여기다 싶어서 신나게 또 사진을 찍었네요 ~
이렇게 사진을 한창 찍을 무렵 .... 점차 배가 고파오기 시작하더라구요
생각보다 로스에는 정말정말 진짜진짜로 먹을 것을 사먹을 식당이 마땅지 않았어요
다행이도 마녀배달부 키키의 원작자가 먹었다던 베이커리가 있어서 거기를 가보게 되었는데요
사실 저는 그런 누가봐도 사람이 많을 것 같은 가게들은 너무 붐벼서 싫어하는 편인데 선택권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가게 되었어요
Ross Village Bakery 로스 빌리지 베이커리
사실 여기 가기전에 버거집을 한 곳 봐서 거기를 가버릴까 하는 생각이 무지많이 났지만,
거기는 단체 패키지 온 것으로 추정되는 분들이 잔뜩 앉아 계셔서 그냥 로스 빌리지 베이커리로 가게 되었어요
내부에서도 메뉴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사람이 정말 많았고 다들 주문을 위해 기다리고 있는 중이였어서 사진을 찍기가 어려웠어요
하지만, 한국인에게도 얼마나 유명하길래 ! 하는 생각이 무색하게 한글로 된 인사 문구를 보기도 했었어서
호주까지 뻗은 한국인의 여행능력이 참 대단하다 싶은 부분이었어요 >> 물론 저포함 ! =)
저는 로스 빌리지 베이커리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바닐라 슬라이스와 스콘으로 보이는 빵을 하나 주문 했어요
제 눈 앞에 있었던 바닐라 슬라이스는 다 큰 토막으로 되어있어서 다 먹지 못하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이 어마어마 했는데
사진처럼 얇게 슬라이스 된 것도 갑자기 나오기에 제가 구매하기에 딱 적당한 사이즈로 구매할 수 있었어요
저는 블로그를 포함한 다양한 사이트에서 온통 바닐라 슬라이스에 대한 이야기밖에 없어서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역시 기대는 기대한 것에 못미치는 것 같아요
그냥 약간은 눅눅한 크레페 사이에 적당히 달달한 커스터드 크림이었던 것 같아요
오히려 저는 저의 촉에 의지해 선택했던 스콘 같은 저 빵이 훨 ~ 씬 입에 맛고 맛있었어요
저에게는 빵 두 개가 적정량이여서 더 사 먹지는 않았지만, 이름을 잊은 저 스콘 같이 생긴 빵 ! 저 선택이 저는 더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 갠취갠취
점심 겸 간식으로 빵을 먹고 버스 시간까지 기다리며 로스를 한 바퀴 더 거닐었는데요
중국인들을 포함한 관광객들이 워낙 많아서 메인 로드에서는 사진찍기가 부담스러웠어요
그러던 중 찾은 가로수길 (?!)
여기서도 꽤나 많은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있네요
하늘이 조금 더 파랬다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한적한 시골길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그저 바라만 봐도 이쁜 길이었던 것 같아요
그냥 주위 시선 신경쓰지말고 앉아서도 한 컷 찍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지금에서야 문득 드네요
로스에 가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이 길에서 앉아서 사진찍으면 우리나라 저기 익산 어딘가요 ? 그런 시골길에서 찍는 기분 들지 않을까요 ?
날씨가 좋은 날이라면 파란 하늘과 함께 더욱더 이쁜 사진을 GET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
오늘도 이렇게 호주 타즈매니아에서 보냈던 추억들을 되새겨보는 시간이 되어서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타즈매니아는 아직 메인랜드 (한국으로 치면 제주도 사람이 육지사람이라고 말하는 격) 에 비해 유명하지 않지만,
더더욱 유명해져서 많은 사람들과 타즈매니아 이야기도 나누고 여행지 추천도 해 줄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오늘도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 좋은 정보가 되었길 바랄게요 !
끝 !
방문일자 : 2018.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