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즈매니아 여행] Kangaroo Bluff 캥거루 블러프
벨레이브 1탄에 이어서 벨레이브 2탄을 적어 보도록 할게요
1탄에서는 캥거루 만을 따라 걸으면서 볼 수 있는 벨레이브에 대해서 소개했었죠? (→자세히보기)
오늘은 캥거루 만의 끝에 위치한 캥거루 블러프에 대해서 적어보고자 해요
Bluff ; 허세, 엄포 혹은 절벽
블러프는 다음과 같은 뜻이 있는데요, 그렇다면 아마 절벽에 가장 가까운 뜻이 아닐까 싶어요
>> 개인적인 의견을 보충하자면 우리나라 산성의 해안버전 같은 느낌이랄까요?
위에서 바라보면 이런 느낌이거든요
벨레이브가 호바트의 반대편에 위치해 있다보니 캥거루 블러프에선 호바스 시내가 잘 내려다 보이는데요
저는 차가 없어서 한 번도 밤에 와본적이 없지만 웬지 밤에 오면 절경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금 다른 소리를 하자면, 저는 타즈매니아에 와서 야경에 새로운 매력을 느꼈는데요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홍콩이나 마카오처럼 화려한 야경에 항상 매료되곤 했었는데,
타즈매니아에서는 그런 야경은 없지만 뭔가 순수하고 순박한 그런 야경이 있었어요 !
가로등 불빛조차 없어서 새까만 마을에 드문드문 들어오는 불은 마치 하늘의 별들이 땅위에서 빛나는 느낌이랄까요 ?
>> 저 완벽한 공순이인데 문과감성 무엇 ?
아무튼 그런 야경이 참 보기가 좋은 곳이라고 생각했었어요
우리나라나 홍콩, 마카오에는 비할 바가 없겠지만, 호바트 근교에선 아마 가장 보기 좋을 야경명소 중 하나가 아닐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아무튼 사진 찍으면 이쁠 것 같은 장소에 왔으니 사진도 안찍고 가면 실례겠죠 ?
그래서 당연히 우선 자리 깔고 앉았구요 =)
이제 점차 봄이 오는 계절의 타즈매니아
그래서 그런지 하늘이 계속 파랗고 이쁘쥬?
블러프를 인터넷으로 처음 알게 되었을 땐, 블러프가 산성 느낌 보다는 전망대 같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 강했어요
높은 절벽이랄지 높은 곳들을 보면 또 마침 해안가 근처니 전망보기 좋은 그런 곳이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산성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 바로 요 사진의 대포 때문이에요
모질이 아니구요.... 그냥 귀여운 장난꾸러기 정도로만 봐주세요 =)
사실 대포를 처음보자마자 들었던 생각은
"저건 타고 찍어야해 !"
였답니다
하지만 역시나 저 아래에는 타지마세요 하는 문구가 적혀 있었고, 문화재 손상에 대한 뉴스들을 많이 접했었던 터라 마음을 거두고... 저정도로 타협했어요
뭔가 저런 장난스런 사진을 찍는게 정말 나름의 뿌듯함이랄까요 ? 나중에 봤을 때, 쟤 왜저래 ~ 하면서 웃을 수 있는 부분이라 가끔씩 저렇게도 찍곤해요
무엇보다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의 사진은 바로 점프샷이죠 !
진짜 몇 번을 뛰었는지 기억도 안날만큼 신나게 뛴 것 같아요
앞으로 제가 호주에서 찍은 사진들을 보시면 점프샷을 많이 만나시게 될 거에요.. ^^^^^^
혼자서 리모콘 맞춰서 점프샷 찍느라고 고생 많이했어요.....
나름의 관광지라고 없던 사람들은 있어서...... 엄청 뛰다가 눈 뙇 마주치면 세상 부끄러웠던거 안비밀 *^^*
치마입고 뛰는게 얼마나 힘든지 알게 해 준 좋은 경험이었으며 그 후 점프를 뛰는 날이면 바지와 함께했다고 합니다 ~
그러고 마지막으로 대포 반대편 쯤에 있던 나무 옆에서도 사진 뿌잉뿌잉
큰 소나무가 뭔가 맴에 들었고 ~
자리잡고 사진찍기 시작했어요
여기서도 진짜 사진 많이 찍었지만 몇 장만 보여드릴께요 찡긋
에이라인 스커트가 정말 이뻤던 부분 ~
사실 이 때 굉장히 살도 많이 불고 그래서 자존감 점점 떨어갈 찰나에 사진이 넘나 이쁘게 찍혀서 워홀 몰래 왔는데 신나서 SNS에 사진 올리고 했던 기억이 있네요...
저기에서 또 웃긴 에피소드가 하나 있는데
왼쪽에서 중앙을 거쳐 오른쪽으로 지나가는 과정에서 바다뷰를 보기 엄청 좋으면서 캥거루 블러프 출구에선 꽉차게 가리는 명당이 하나 있는데요
사실 명당인 줄 모르고........... 사람들 없을 때 사진 찍기 좋겠다 싶어서 갔는데.....
네............... 커플, 부럽더라구요 ?!!!!!!
저기서 부럽다고 !! 나도 남친 있는데 !! 나도 남친보고싶다!! 하고 한국말로 얼마나 꿍시렁 거렸는지 몰라요
>> 어차피 한국인도 없었고 들으라지 하는 마음도 조금 있었던것 같기도...
이것으로 벨레이브의 포스팅을 마무리 할께요 ~
1탄도 2탄도 모두모두 도움이 되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이만 끝 !
방문일자 : 2017.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