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안보 온천]
수안보 온천은 충주에 있는 수안보면 온천리에 있는 천연 온천수예요. 조선 왕실록에도 실려있을 정도로 역사가 깊고 지하 250미터 암반에서 나오는 온천수로 충주시에서도 적극 홍보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 온천수라고 하네요.
수온은 약 53도에 산도 8.3의 약알칼리성으로 인체에 이로운 미네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고 합니다. 여담으로 한 달 이상 담아놓아도 썩지 않는 특성이 있다고 할 정도로 좋다고 하니 그동안 삶에 찌든 몸의 노폐물을 쭉쭉 뽑기에 최적이라는 얘기입니다.
저희는 어디 실내에 프라이빗하게 몸이나 팍팍 지지고 올 수 있는 온천 없나 찾아보다가 충주로 여행지를 정한김에 방문하게 되었어요. 사실 수안보온천 때문에 충주를 방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네요. 열심히 찾아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방문 후기도 좋았던 수호텔을 예약하고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천연 온천수를 사용하는 수호텔]
일단 프라이빗한 온천을 즐기려면 예약을 먼저 해야됩니다. 예약 방법 안내해 드릴게요.
예약 가능 시간 : 당일 오전 8시부터 예약 가능
예약 전화번호 : 043-856-7008
이용 가능 시간 : 2시간 (3만 원 ~ 7만 원) (객실 크기에 따라 다름) (시간은 추가금액으로 연장 가능)
인터넷에서는 아침 8시 땡 하면 예약해야 예약할 수 있다 하여 7시 59분에 초까지 체크하며 예약했는데 바로 성공해서 좀 당황스럽긴 했지만 여러분도 혹시 모르니 꼭 아침 8시에 당일예약으로 대여에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키즈 특실, 개인수영장형, 4인실, 5인실, 2인실 대중탕형, 2인실 욕조형 정도가 있는데요. 각 객실마다 특색이 다르니 홈페이지에서 탕의 모양과 인원수를 고려하셔서 예약하시면 될 것 같아요. 시간은 2시간이지만 4시간을 할 경우 2시간 금액의 두 배이니 그건 감안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한 시간 추가도 가능하니 연락해서 확인해 보세요.
저희는 2인 대중탕형을 예약하고 방문했어요. 아이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뜨끈한 온천수에 뽀독뽀독 몸을 지지고 피로를 풀고 싶은 생각으로 예약했습니다. 외관은 최근에 리모델링을 하셨는지 깔끔했고 호텔 앞에 주차칸도 어느 정도 확보되어 있어서 주차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온천 단지다 보니 길가에도 주차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호텔 아래에는 전자레인지와 세탁기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혹시나 수영복을 입게 되는 경우 탈수를 할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아요. 솔직히 여기서 이걸 이용할 여유는 없습니다. 그냥 있다 정도만 알고 계시면 될 것 같아요.
아이와 함께 방문하시는 가족분들은 매우 매우 필요한 아이템입니다. 공기압 주입기인데요. 보통 튜브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튜브에 바람을 쉽게 넣으시라고 에어건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방문했을 때도 어느 가족의 가장분께서 튜브에 열심히 바람을 넣고 계셨습니다. 압력도 쌔서 금방 바람이 들어가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희는 프런트에서 체크인을 하고 2층방을 배정받아 엘리베이터로 이동했습니다. (엘베 있으니 걱정 마세요!)
룸 컨디션입니다. 적나라하게 말씀드리자면 깔끔한 모텔 수준입니다. 담배냄새 안나고요. (비흡연자라 예민)
침대는 하드타입이라 소프트한 호텔침대 생각하시면 안 될 것 같아요. 혹시나 딱딱한 곳에서 못 주무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희는 대여를 진행했기에 부담이 없었지만 정말 웬만한 모텔보다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어요.
시설이 약간 노후되었다 하기에 걱정을 조금 했는데 너무 깔끔 그 자체여서 MSG 조금 첨가해서 새집에 들어온 건가 싶었습니다.
이곳이 바로 대망에 온천을 즐기는 공간입니다. 외관상으로 곰팡이 낀 거 같고 미끄러울거 같고 그냥 대중목욕탕 같고 그렇잖아요? 제가 바로 그 색안경으로 처음 봤는데요. 탕 내부도 뽀득뽀득 관리되어 있고 탕 안쪽 타일이 저런 문양이라서 저렇게 보이는 거더라고요. 방문하시는 분들은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들도 한국분으로 보였어요.
탕 내부인데요. 배수 구배는 잘되어있고 벽 쪽에 있는 레버로 온천수를 담고 몸을 지지면 됩니다. 진짜 진짜 깔끔해서 미끄러운 곳 하나도 없었고 심지어 탕 안쪽 벽도 뽀득뽀득 관리되어 있어서 안심하고 온천을 즐길 수 있었어요.
외관에 비해 진짜 청결해서 안심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성분 분석표인데요. 솔직히 마시는 것도 아닌데 뭐가 중요한가요. 그냥 좋구나 하고 즐기면 진짜 좋은 겁니다. 실제로 목욕하고 나와서 몸을 수건으로 닦지 않았는데요. 촉촉하니 로션 바른 것보다 좋더라고요.
[온천 방문 꿀팁]
여기서 방문자의 꿀팁을 드리겠습니다. 제 블로그를 보고 방문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으니 꿀팁은 널리 널리 공유해야죠?
1. 방에 들어가시면 바로 온천수부터 받아주세요. 물을 받는데 약 20분 정도 소요됩니다.
2. 물은 2/3만 채워주세요. 주의사항에도 적혀있지만 많이 담는다고 좋지 않아요. 물을 적당히 채우고 물 온도를 찬물로 약간씩 조정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너무 뜨거워요)
3. 온천 시간은 2시간에서 3시간이면 충분합니다. 저희는 2시간을 했는데 온천 다하고 나와서 멍도 때리고 마실 거도 마시면서 쉬다 나왔습니다.
(솔직히 사우나를 잘 못하는 건 아닌데 20분 앉아있으니 노폐물도 다 빠지고 정신이 헤롱헤롱 해집니다.)
4. 온천 하실 때 마실 거를 옆에 두고 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앉아있으면 땀이 많이 나는데 나중에 나갈 때 탈수증세로 어지럼증이 있을 수 있으니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서 즐겨주세요. (마실 거는 밖에서 사들고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5. 온천이 끝나고 온천물을 수건으로 닦아내지 말고 자연건조 해주세요. (온천물은 닦아내는 거 아니라고 합니다)
[결론]
프라이빗 온천 방문기는 대 성공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같이 몸 지지고 싶으신 분들은 꼭 한번 방문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야외를 보면서 즐기는 온천은 아니지만 온천수만 보고 간다고 하면 경제적이고 좋은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대 만족이고요. 다음에도 추가 방문할 의사 넘치게 있습니다.
방문 일자 : 2024.03.04 꼬미와 당일치기 충주여행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