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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쟁이 가비 & 테드/내돈내먹 국내맛집

[전주 맛집] 베테랑 칼국수 고소함이 톡톡 터지는 내돈내산 후기 / 한옥마을 맛집

by 냠ㅡ 2024. 6. 26.

[전주한옥마을의 베테랑]

오늘은 전주에 있는 맛집을 소개합니다. 전주 한옥마을은 최근 몇 년 안에 급속도로 상업화가 진행된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방문하니 부담스럽더라고요.

그래도 예전에 있던 맛집들은 그대로 다 있어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그중 전주에 갈 때마다 항상 방문했던 배테랑 칼국수를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한옥마을 메인거리 쪽에 자리 잡고 있는데 주차장도 구비되어 있고 회전율도 빨라서 편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영업시간 : 오전 9시 ~ 오후 8시

주차 정보 : 회차 10분 무료. 최초 30분 3000원에 10분에 1000원이지만 매장 방문객은 1시간 무료입니다.

주의사항 : 반려동물 출입금지입니다. 요금 선불입니다. 주차권 꼭 챙기세요.

 

[베테랑 칼국수 리뷰]

 

 

메뉴판에는 여러 개가 있습니다. 만두도 있고 쫄면 칼국수에 콩국수 소바까지 있네요. 콩물도 따로 판매하는 거 보니 콩물은 직접 제조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항상 방문하면 칼국수를 먹어야 합니다. 다른 메뉴 먹으면 후회할까 봐 칼국수만 먹는데 그래서 항상 만족하고 오는 것 같습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듯 주차는 꼭 주차권을 가져가셔야 합니다.

저희는 칼국수를 두 개 주문하고 선불 결제를 하였습니다. 선불로 금액을 결제하면 조금 뒤 바로 음식을 내주십니다.

사람도 북적북적 굉장히 많고 알바도 그만큼 많으니까 회전율을 감당하는 것 같아요.

곧장 칼국수가 나왔습니다. 그릇이 이전에 비하면 많이 작아졌네요. 양도 그만큼 줄었던 것 같습니다. 원래 둘이 와서 칼국수 하나를 주문하고 만두나 다른 것을 주문해서 나눠먹어도 배가 터질양이었는데 아무래도 식재료값이 많이 오르다 보니 칼국수값은 동결하고 양을 줄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맛은 좋습니다. 비비기 전인데 김 옆에 보이는 언덕처럼 올라온 갈색들이 바로 들깨입니다. 들깨를 간 것과 통을 섞어서 팍팍 넣어주기 때문에 고소함의 비결이 여기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국물도 계란을 얇게 풀어놓았는데 녹말 같은 느낌도 나고 국물을 더 걸쭉하게 느껴지게 만들어서 고소함이 배가 됩니다.

국물을 비볐을 뿐인데 동동 떠다니는 갈색의 굵은 알갱이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면과 함께 후루룩 먹다 보면 슈팅스타 아이스크림 먹는 느낌처럼 들깨 알맹이들이 입안에서 팡팡 터져서 진짜 고소합니다.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아 결국 국물까지 다 먹어버리게 됩니다.

 

[결론]

 

 

오늘도 역시나 베테랑 칼국수는 베테랑이었습니다. 양은 줄었어도 맛의 퀄리티는 꾸준히 유지해 오는 게 장수의 비결인 것 같습니다. 식사시간이 지나도 사람은 여전히 많으니 그냥 지나가다가 보이면 들리시면 될 것 같습니다. 칼국수라는 메뉴가 사실 특별한 메뉴가 아님에도 전주에 가면 찾는다는 점에서 베테랑 칼국수는 이미 검증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꼭 드셔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전주 한옥마을에 오랜만에 방문했는데 너무 많은 것이 바뀌어있어서 놀랐습니다. 원래 메인거리 이외에는 상점이 거의 없었고 주변에 고즈넉한 한옥을 즐기면서 편하고 조용하게 즐길 수 있는 카페만이 있던 예쁜 곳이었는데 이제는 완전 상업화가 돼서 상점도 너무 많고 음악도 빵빵하게 틀어서 어딜 가도 시끄러울뿐더러 심지어는 한옥 자체도 많이 없어져서 한옥마을이라는 타이틀도 내려놔야 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니 반박 시 여러분의 말이 맞습니다.

그래도 맛집들은 명목을 이어가 주어 참 감사합니다. 종종 들릴 것 같으나 한옥마을을 즐기러 간다기보다 지나가다 먹으러 들릴 것 같네요.

방문일자 : 2024년 05월 04일 꼬미와 전주 여행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