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댕이 소개]
오늘 소개해드릴 맛집은 연안부두에 위치한 온양회식당입니다. 이번에는 기회가 되어서 연안부두에서 팔미도로 방문할 기회를 얻게 되었어요. 팔미도는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가 있는 섬으로 가는 길에 인천대교를 가로질러 가기도 하면서 CNN에서 선정한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33곳에 포함되었다고 하는 섬이에요. 연안부두에 있는 팔미도투어는 오후에 팔미도로 들어가서 관람을 하고 해가 질 때 즈음 석양과 노을을 바라보며 돌아오는 루트로 구성되어 있어요. 그래서 배를 탈 겸 점심은 간단하게 먹고 갔다 오면 바닷바람도 많이 맞았고 출출할 시간이 됩니다.
연안부두 선착장에서 내려서 왼쪽으로 길을 쭉 따라 가시다보면 횟집들이 많이 있어요. 연안부두는 밴댕이로 유명한데 여기에 밴댕이 회무침거리가 여기에 있어요. 밴댕이는 디포리라 알고 있는 청어과 물고기로 말려서 육수로 많이 쓰이는 생선이에요. 밴댕이는 신선도에 따라 회로 먹을 수 있음이 정해지기 때문에 바닷가 근처에서만 즐길 수 있는 생선이에요.
저희는 온양 회 식당으로 방문해보았어요. 밴댕이는 제철이 5월에서 7월까지이고 4월부터 기름기가 오르고 두툼해져서 맛이 좋아진다고 해요. 제가 방문했을 때는 12월이니 숙성으로 먹을 생각을 하고 방문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 밴댕이를 무침이나 회로 먹으려면 오뉴월에 방문하시는 게 더 맛있게 즐기실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메뉴판입니다. 항상 가게 메뉴판의 첫번째에 있는 메뉴가 메인메뉴라는 느낌이 드는데 회무침이 당당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방문 목적도 회무침이었기 때문에 회무침은 당연히 주문했고 그걸로는 부족할 것 같아서 광어회도 추가로 주문했어요. 광어는 활어로만 즐겨봤고 숙성으로는 따로 안 즐겨봤기도 했는데 시가라 적혀있어서 걱정했더니 주인아주머니가 금액을 맞춰서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뱃놀이 갔다가 들리시는 분들은 뜨끈하게 탕류도 좋을 것 같아요. 만족스러웠다는 후기가 많았거든요.
가게 내부에요. 시간이 늦은 시간이고 배도 거의 마지막이 도착할 시간대여서 비어있는데 왼쪽 오른쪽으로 손님들이 계셔서 사진에서는 안보입니다만 손님이 조금 있었어요. 테이블이 많이 있어서 웨이팅은 따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음식 리뷰]
먼저 숙성회가 나왔어요. 도톰하게 썰어달라고 부탁드렸는데 너무 푸짐하고 두껍게 썰어주셔서 좋았습니다. 주문하고 조금 있다가 앗차 하고 부탁드렸는데도 크게 뭐라 안 하시고 해 주셔서 더 감사했습니다.
모름지기 회는 도톰하게 먹어야 제맛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활어회도 도톰하게 주문해서 먹는 편이거든요. 회는 전반적으로 숙성이지만 신선했고 비린맛이나 그런건 딱히 없었어요. 기름기가 잘 배어있었고 야들야들하니 맛있었습니다. 근데 개인적으로는 활어회의 통통 꼬들한 식감이 더 좋은 것 같아요.
기본 스끼로 간장게장 한마리가 나왔어요. 살은 통통했고 간도 적당해서 밥이랑 참 잘 어울렸습니다. 근데 개인적으로 게딱지 맛을 모르는 탓에 리뷰를 못하겠네요. 그래도 몸통에 있는 살이 통통했고 비린맛이 없어서 신선하니 좋았습니다.
도톰하지만 부들부들한 식감으로 양념쌈장을 올려서 먹으면 맛있었어요.
주문했던 밴뎅이 회무침이 나왔습니다. 덮밥으로 드시라고 밥과 비벼드실 그릇도 하나 더 얹어서 주세요. 따뜻한 쌀밥에 회무침과 함께 슥슥 비벼서 먹으면 참 별미라는 생각입니다. 양념은 빨간색이 진해서 매워 보이지만 감칠맛이 살아있었고 그다지 맵거나 자극적이진 않아서 밴댕이의 맛이 잘 느껴지는 수준이었어요. 제철에 먹었으면 살에서 더 단맛과 고소한 맛이 난다고 하니 제철에도 한번 먹어보고 싶어지는 맛이었어요. 다만 숙성이다 보니 약간의 생선 비린맛은 있었어요. 다음에는 꼭 제철에 와서 탕과 함께 즐겨보려 합니다.
[결론]
전반적으로 친절하셨고 맛있었던 저녁이었어요. 추운 겨울 바닷바람에 몸이 굳어서 배도 한참 고팠는데 잘 응대해주셔서 기분 좋게 식사하고 여행이 마무리되었던 것 같아요. 숙성회는 처음 경험해 봤지만 신선한 경험이었고 다음부터는 그냥 활어회 위주로 즐겨보려 합니다. 제철에 밴댕이가 그렇게 별미에 엄청 맛있다고 소문이 나있는데 제철에는 꼭 한번 다시 와서 즐겨보려 합니다.
방문일자 : 2024.12.01 꼬미와 뱃지달고 팔미도 새우깡 냠냠 투어 했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