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천 닭알탕골목]
오늘은 동인천 시장 앞에 위치한 닭알탕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닭알탕은 고기가 귀하던 시절에 닭을 잡았을 때 부속물 하나라도 버리지 않고 요리에 쓰이면서 발전했다고 해요. 우리나라 사골과 비슷한 원리죠. 닭알탕은 단단한 껍질이 생기기 전 계란의 단계로 노른자만 있는 알과 닭 내장을 같이 끓인 음식이에요. 헉 노른자? 하면 벌써 퍽퍽하고 맛이 없다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요. 닭알탕에 들어간 알은 탱탱하고 촉촉하니 전혀 퍽퍽하지 않고 흰자를 먹는 느낌이라서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주차는 주말에는 가게 앞쪽 길가에 그냥 주차하시면 되구요. 평일에는 저녁시간 때쯤 되면 앞쪽 시장문을 닫기 때문에 시장주차장에 주차하실 수 있어요.
원래 시장 앞쪽에 닭알탕집이 많았는데 코로나 여파로 장사가 별로 안되어서그런지 오래 하시던 집들도 문을 닫으신 곳이 있어서 속상했습니다. 지금 남아있는 집들은 웬만하면 오래되고 단골층도 두터운 맛집들이니 아무 곳이나 들어가셔도 맛있게 즐기실 수 있어요. 그중 오늘은 현대 원조 닭알탕집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원조 닭알탕]
메뉴판이에요. 술집이 베이스기때문에 탕종류도 많고 안주류도 많습니다. 동네 단골분들은 닭알탕 안 드시고 볶음류도 많이 드시는 것 같아요. 저희는 닭알탕이 목표기 때문에 닭알탕을 주문했고요. 사이즈는 소자로 시켰습니다.
많이 드시는 남성 두 분이어도 중자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볶음밥이기 때문이죠.
여기는 화장실이 푸세식이라 추천하지 않으셔요. 그리고 여자화장실이 따로 없기 때문에 가게 사장님이 저기를 추천해 주셨어요. 저기 건물에 가면 화장실이 있고 그리 더럽지도 깨끗하지도 않다고 하니 이용하는 데는 큰 부담은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푸세식에서 볼일보는거보다는 100배 나을 것 같으니까 참고하시면 될 것 같아요.
[맛 리뷰]
저기 가운데있는 친구들이 닭알이에요. 흰자식감에 노른자인데 메추리알보다 부드러워서 먹어보시면 깜짝 놀라실만한 별미랍니다. 닭내장도 비리거나 잡내 없이 맛있어요. 쫄깃쫄깃하니 국물과 조화가 좋습니다. 먹다 보면 소주안주구나 싶긴 하지만 저희는 술집에서 밥만 먹고 나오는 별종이기에 오늘도 열심히 밥만 즐겼습니다.
원래 옛날 기억으로는 닭알이 더 많았던 것 같지만 지금 양도 충분하다고 생각될만큼 괜찮았어요. 대신 닭내장을 더 많이 넣어주시는 것 같았어요.
국물을 적당히 남기고 볶음밥을 요청하시면 밥을 볶아주세요. 역시 하이라이트는 볶음밥이구요. 닭알탕의 베이스양념이 그만큼 맛있기 때문에 볶음밥이 더 맛있게 느껴집니다. 국물을 조금 그릇에 남겨서 같이 드셔보시는 것도 맛있어요.
방문일자 : 2024.05.12 꼬미와 오랜만에 동인천 닭알탕 몸보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