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탕국수와 해물파전
이번에 소개할 맛집은 용현 5동 토지금고시장 인근에 위치한 칼국수의화신 입니다. 사실 원래부터 알탕을 좋아하긴 했는데 먹을 기회가 없어서 잊고 살던 중 거제에 놀러 갔다가 알탕을 맛보고 눈이 번쩍 뜨여서 다시 알탕앓이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알탕은 기본적으로 전골류로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1인 알탕을 찾기가 어려웠어요. 근데 칼국수의화신에는 1인 알탕국수가 있어서 엄청 큰 기대를 품고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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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에 있고 인근이 모두 원룸촌이다보니 주차할 곳은 마땅치 않아요. 가게 앞쪽에 주차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았습니다. 저희는 집 근처여서 운동 겸 걸어갔어요. 간판이 노랗노랗하고 배색구조로 되어있어서 눈에 확 띕니다. 멀리서 봐도 찾아올 수 있어요. 주말이나 점심시간에는 사람이 붐벼 웨이팅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역시 사람들은 다 똑같이 맛집은 알아보나 봐요.

저희도 점심시간 언저리에 가서 조금 기다렸다가 입장했습니다. 좀 더 일찍 올걸 그랬다는 생각도 했어요. 아쉽게 웨이팅이 걸려버렸거든요. 내부 메뉴에는 아귀찜과 알곤이찜, 해물찜도 있더라고요. 집 앞쪽에 아구거리가 있어서 아귀찜은 대부분 거기서 먹거나 포장해 오는데 알곤이 칼국수를 먹어보니 여기도 괜찮겠다 싶었습니다.
음식과 맛

기본찬이에요. 김치 저런 식으로 뚝배기에 담아서 덜어먹으라고 하는 집 치고는 맛없는 집은 못 봤던 것 같아요. 직접 담그시는 것 같고 겉절이인데 칼국수와 찰떡이더라고요. 감질나서 열심히 집어먹다 보면 약간 매콤해서 더 좋았습니다.

먼저 해물파전이 나왔어요. 위에 통통한 새우가 고스란히 올라가 있고 굵기나 바삭함이나 내용물이나 다 알차게 들어가 있어서 놀랐습니다. 생각보다 홍합이 많이 보이긴 했지만 그래도 너무 맛있게 먹었던 것 같아요. 바삭함이 강해 약간 기름지다는 느낌이어서 혼자서는 한판은 약간 물릴 것 같고 칼국수와 같이 먹으면 괜찮을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기대하고 고대하던 알곤이 칼국수가 나왔어요. 저는 특으로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알과 곤이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3000원이 아깝지 않았달까요? 알은 토실토실하지만 고소한 퍽퍽함이었고 곤이는 부들부들 냉동 아닌 것처럼 맛있었습니다. 국물은 진하고 녹진하다기보다는 맑은 국물에 가까웠어요. 약간 해물탕 같은 느낌이 나는 시원하고 맑은 국물이었습니다. 보통 알탕은 알이 약간 풀어져서 진득한 생선 매운탕 느낌의 맛인데 이건 맑은 국물인데도 생각보다 맛있어서 훌루룩 후루룩 잘 들어가더라고요. 굵게 썰려있는 미나리도 향이 강하진 않고 하나씩 씹힐 때마다 군침을 싹 돌게 해 주니 참 맛있었습니다.
참고로 명태 내장의 정식 명칭은 '고지' 라고 합니다. '고지'는 명태의 알, 이리, 내장을 통틀어 이르는 표준어이고 '곤이'는 물고기 배속의 알을 이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알곤이는 알알이라는 뜻이 되겠네요. 알알탕이라 건더기가 푸짐했나 싶네요 :).
간도 강하지 않고 알과 이리는 싱싱했고 맑은 국물이 해물파전과 더 잘 어울렸던 것 같네요. 군침 도는 게 조만간 또 방문해야 될 것 같습니다.

방문일자 : 2025. 04. 20 꼬미의 배려로 함께 알탕국수 먹으러 갔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