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즈매니아 여행] Bonorong Wildlife Sanctuary 보노롱 와일드라이프 보호구역
메인 사진을 뙇 잘 보시면 우선 햇살 내리쬐는거 넘나 좋구요 ~
새끼를 베고 있는 엄마 캥거루에게 먹이를 주고 있어요
나중에 트로우나 와일드라이프 보호구역도 가보게 되는데, 거기에서 만난 캥거루와 다르게 보노롱에서 만난 캥거루들은 다들 순하고 게을렀어요 =)
저 날 날도 따뜻한 편이였지만, 저는 역시나 추워서 니트티에 가디건에 코트까지 걸치고 갔던 건데.... 애들은 세상 다 누워있고.... 그렇더라구요 ?!
우리나라에서 길거리에서 강아지나 고양이들 보는거 만큼 캥거루 보는 일이 흔하다던데... 하고 온 호주였는데,
저는 일 집 일 집 밤에는 나가보지도 않아서 인지 제가 만났던 동물들은 모두 로드킬 당한 아이들 뿐이었어요
호주에서도 타즈매니아에서는 큰 캥거루보단 왈라비들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해요
그럼에도 저는 왈라비들의 사체만 봐왔었는데...
타즈매니아에서 사귄 친구 Sandi 의 도움으로 샌디의 차를 얻어타고 보노롱 와일드라이프 보호구역 (이하 보노롱 파크) 에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
호바트에서 캥거루들을 보기위한 가장 가까운 와일드라이프 보호구역은 보노롱이 가장 가까울꺼에요
>> 참고로 보호구역이 아닌 그냥 여기저기 뛰댕기는 왈라비를 보고 싶으시다면 호바트에서 가장 가까운 곳은 브루니 아일랜드 입니다 ~
오늘도 구글링크를 띄워드릴게요 ~
거리가 엄청 먼 건 아닌데 버스를 타고 보노롱에 개인적으로 가기는 힘들어요.. 그게 제가 샌디의 차를 얻어타고 가기 전까지 보노롱을 가지 못했던 이유에요
그렇지만 차가 없다고 다 포기해야 하느냐 !
그건 또 아니에요 ! 호바트에 비지터 센터 근처로 아침에 가시면 보노롱파크만 가는 일종의 일일투어 봉고차가 있어서 그걸 타고 가셔도 되구요 ~
일일투어 팜플렛은 비지터센터에서도 얻으실 수 있으니 예약하시면 보노롱과 더불어 다른 관광코스도 돌아보고 올 수 있겠죠 ?!
>> 전 한국에서 토탈 패키지 투어를 신청해서 오시는 것 보다 항공편만 직접 예약해서 오셔서 일일 패키지 투어를 신청하시는 편이 더 좋다고 생각해요
>> 나중에 제가 신청해서 갔었던 타즈에서 프라이빗 투어 했던 것도 포스팅을 해볼까 하는데, 저는 그렇게 계획을 짜서 좀 더 저렴하고 알차게 여행할 수 있었어요
보노롱 와일드라이프 보호구역의 오픈시간은 매일 9시에서 5시까지
11시 30분, 2시, 3시 30분에 무료 투어가 진행되니까 시간 맞춰가셔서 투어에 참가해보세요 ~
사실 영어로 진행되는거라 영어로 가이드의 말들을 다 알아듣기는 힘들지만
오랜시간동안 돌아다니는 건 아니고 가이드와 함께 다녀야 아무래도 만져볼 기회라던가 그런 기회가 주어지기 때 ! 문 ! 에 !
저는 데일리 투어를 강추 할게요 ~
입장료는요
2세이하 소아는 무료, 3-15세 어린이는 $16, 16세 이상 어른은 $30 이구요
가족 패키지로 묶으면 어른 2명, 어린이 2명으로 해서 $85 구입가능해요 !
>> 다들 아시죠 ?! 만 나이인거 ?!
>> 타즈매니아에서 좀 오래 머무르시면서 보노롱 파크를 2회 이상 방문할 생각이 있다 하신다면 연간이용권으로 구입하시는게 이득이에요 !
>>소아는 여전히 무료, 어린이는 $21, 성인은 $40 이렇게 구매가 가능하거든요 !!
아이고 제가 말이 너무 많았죠 ? 이제부터 보노롱 와일드라이프 보호구역 본격적으로 소개를 시작해 볼게요
부족한 사진이 훨씬 더 많겠지만 그저 이쁘게 봐주시길 부탁드려용 =)
제일 먼저 웜뱃부터 시작할게요
어이구 ! 제 친구 샌디의 얼굴이 너무나도 크게 나와서 우선 지워주시구요 ~
저는 데일리 투어에 참여해서 사육사님(?) 보호사님(?)을 따라 웜뱃을 구경했는데요
웜뱃은 코알라같기도 돼지같기도 개 같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오소리와 비슷하다고 설명되어 있네요
생각보다 컸던 웜뱃.... ! 사실 저는 웜뱃이란 동물을 전혀 모르고 호주에 갔었던 건데, 이렇게 또 다시 알고 가는 것이 중요함을 느끼네요... 하하
생각보다 엄청 강하고 무서운 동물이래요 조심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궁댕이를 만질 때는 유일하게 순하기 때문에 이렇게 궁댕이 만지는 체험을 할 수 있어요
쭈욱 줄을 서서 궁댕이를 만지다보니 저는 제 친구 샌디의 얼굴을 저렇게 크게 찍어버렸고...... 핳ㅎ하핳ㅎ하핳
웜뱃은 야행성이라서 낮에는 주로 잠을 잔다고 하는데요
데일리 투어때문에 낮잠을 방해한것 같아서 쬐끔 미안했어요
* 웜뱃은 네모난 똥을 싼다고 하는데요 야생의 웜뱃이 궁금하시다면 크래들 마운틴으로 가세요 ~
크래들 마운틴에서 저는 겟하지 못했지만 웜뱃 풀 (Wombat Pool) 에 가시면 흔한 웜뱃을 볼 수 있구요 생각보다 순한 탓에 가까이서 사진도 찍는거 가능해요 !
>> 제가 일하면서 웜뱃과 박치기를 했던 한 찌그러진 차를 본 적이 있는데요
>> 진짜 완전 무슨 바위에 박은 것 처럼 범퍼가 다 나가버렸더라구요 호주에서 운전할 때, 특히 웜뱃은 조심하세요 ~
두 번째로 만난 친구는 타즈매니아 데빌 인데요
사육사님 이야기에 의하면 데빌들의 수가 점차 줄고 있대요
밤에 불을 좋아하는 탓에 자동차가 쌩 ~ 하고 지나가면 죽음의 길인지 모르고 달려드는 탓이라고 하는데요
다행히도 저는 타즈매니아에 있는 내내 데빌의 사체는 본 적이 없지만 왈라비의 사체만으로도 마음이 아프긴 했었어요...
사육사님 옆에 널부러져있는 데빌 정말 귀엽지 않나요 ?
크기나 움직임 면에선 강아지라든지 작은 반달가슴곰을 연상시키는 모습인데 육식이라고 하니 손은 넣지말라는 경고 표시가 주위에 많이 보여요
귀엽다고 쓰다듬으려다가 손을 잃을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도 하더라구요
데빌 역시 트로우나 와일드라이프 보호구역에서는 실제 캥거루 고기를 먹이로 주고 그래서 그런지 훨씬 야생성도 높고 사납고 무서운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
보노롱 와일드라이프 보호구역의 데빌은 순하디 순한 강아지로밖에 보이지 않았어요
데빌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이 밤에 우는 소리가 악마가 우는 것 같이 무서운 느낌을 준다 해서 데빌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밤에 소름끼치는 동물의 비명소리 같은걸 듣게된다면 그건 데빌의 소리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저는 듣긴 들어본 것 같은데 왜 한 번도 데빌을 만나본적은 없는걸까요 ? >>> 왈라비부터 만나보고 싶었던건 안비밀 =)
데일리 투어의 마지막은 코알라와 함께해요
사실 코알라는 타즈매니아에서는 볼 수 없다고 하는데요
가족이 구출이 되어 이 곳으로 오게 되었다고 했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정확히는 알아듣지 못한 것 같아요..... 제 영어실력의 한계.... 또르르....
순하게 자고있는 모습이 정말 귀엽죠 ?
가족이지만 서로 각 방을 사용하고 있대요 이유도 들었던 것 같은데 넘나 오래된 것...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다행히 한 마리 깨어있는 친구가 있어서 포토타임을 가질 수 있었는데, 저는 차마 안고는 찍지 못하고 셀카만 같이 찍었던 관계로 사진은 SKIP 하도록 할게요 ~
다음은 블루텅 !
우리나라에서는 애완용으로 키우기까지 한다는 도마뱀 블루텅, 혓바닥 색깔이 파란색이라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하는데요
보노롱에서 볼 때 까지만 해도 한편으론 신기하고 그랬었는데, 알고보니 얘 호주에서 흔한 앤가봐요
가게에서 키우는 고양이 밥 뺏어먹으러 나왔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닐뿐더러 심지어 얘보다 크기도 큰거 있죠........
이거 한국에선 돈주고 산다는데 했더니 매니저님 가져다 팔아야 하는데 하셨던 것 같은 기억이 ?
그 다음은 새들을 보러갔어요
이 새들을 처음 봤을 때만해도 동물원 느낌이 쪼끔 나는 그런 새들이라고 생각이 들었었는데요
진짜 아는만큼 보인다고 느낀게
얘네들을 보고 집으로 돌아온 후 부터 버스를 타거나 어딜 나가면 얘네들이 그냥 흔하게 보이는거에요
우리나라 비둘기 보이듯이 떼로 지어서 앉아있고....
어느 지역에서는 가운데 보이는 저 분홍색 앵무새처럼 보이는 새를 보면 행운이 온다하는 얘기도 들었던 것 같은 우리나라의 노랑택시 느낌이 들기도 했는데
얘 진짜 우리 가게 앞에도 넘나 흔하게 만나는 것 !!!
첫 번째 사진에 알록달록 한 저 새도 흔하지 않을 것 같이 생겨서는 가게 바로 뒤에 있는 큰 나무에 무리지어 앉아있는걸 보고는 참 신기해했던 기억이 있어요 !
저랑 눈치게임을 하던 요 녀석도
눈을 뜨면 진짜 엄청 왕방울 만한 눈을 가지고 있는데
눈치코치가 얼마나 빠른지 사진만 찍으려고하면 눈을 저래 뜨거 나 훅 감아버리더라구요..... 또르르.....
그래서 한참을 기다리다가 가늘게 뜬 사진이라도 겟하고 왔어요
그 다음은 웜뱃처럼 호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이 친구
바늘두더지라고 부르는 에키드나 인데요
움직임이 뒤뚱뒤뚱 귀여운 아이에요
얼굴은 개미핥기 처럼 생겼는데 몸땡이는 고슴도치처럼 생겼고 실제로 만져도 그래요
에키드나 역시 시골로 들어가면 갈 수록 야생에서도 만날 수 있는 동물인데요
>> 저는 크래들마운틴 도브 호수 (Dove Lake) 에 올랐을 때, 사람들이 모여있길래 저도 쪼르르갔다가 야생에서 에키드나를 만난 경험이 있어요
고슴도치 같은 모습이지만 두더지라는 이름에 걸맞게 굴을 엄청 잘파요 !
야생에 있는 애들은 자꾸 가서 신나서 만지려고 하고 따라가면 애가 무서운지 굴을 파며 얼굴을 집어 넣더라구요
가시가 겁나 만지지는 못했지만, 얼굴 좀 보여주지 하는 아쉬움도 있었던 아이에요
사진으로보니 더 잘 안보이지만 보노롱에 가신다면 귀요미 에키드나도 잊지않고 보고오시길 바랄게요 ~
자 다음은 제가 보노롱에 갔던 가장 큰 목적 ! 캥거루죠 !
이 때만 해도 왈라비를 본 적이 없었던 터라 캥거루와 왈라비의 차이를 전혀 못 느꼈었는데요
왈라비를 엄청나게 많이많이 보고 난 후에 알게 되었던 것은 얘네들은 왈라비가 아니라 캥거루였다는 거에요
타즈매니아 태생의 샌디도 얘네들은 왈라비가 아니라며 다른 지역에서 왔을 거라고 했었거든요 =)
새끼를 베고 누워있는 요 엄마 캥거루, 메인 사진에서 제가 먹이를 주었던 캥거루 이기도 한데요
우리는 캥거루 새끼가 어미 뱃속에 있으면 얼굴을 까꿍하고 내밀며 들어있는 모습을 상상하고 그런 인형들로 많이 접하곤 했는데요
현실은 태아가 엄마 뱃속에 있듯이 머리는 아래로 내려 간 듯이 뒤집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조금이나마 큰 새끼들은 어미배 속에 있을 때 다리만 나와있는 무시무시함이.... 굉장히 징그러운 느낌이었어요 !!
또 한편에 사람들이 없는 곳에선 엄마 캥거루가 새끼 캥거루의 점핑 연습시키는 모습을 보기도 했는데,
신기하다고 사람들이 다가가면 후다닥 새끼를 뱃속에 넣고 도망가기도 하더라구요
세상 Lazy 했던 아저씨 캥거루
먹이로 유인해서 좀 일어나게 시키려고 했는데 바둥바둥하면서 고개만 들고 있어요
더 충격적인걸 봤는데, 샌디가 먹이를 주던 한 캥거루는 그 자리에서 먹으면서 싸는거 있죠 ?!!!
장이 일자로 되어있나 싶기도 했지만.... 그저 낄낄 웃으면서 먹이를 주었던 경험이었어요 ^^^^^^^^^^
저는 큰 캥거루들은 무서워서 주로 새끼 캥거루들에게 먹이를 줬었는데요
저만한 캥거루에게 먹이를 주는게 신났었는지 완벽하게 잘 찍어준 샌디의 한 컷이에요 ~
진짜 손 잡고 먹는게 포인트에요 ! 완전 세상 귀엽 !
먹이를 먹을 때만 해도 손도 잡아주고 해서 마음의 문을 좀 열었나 싶었는데 딱 먹이 먹고 도망가 버리더라구요
드디어 마지막 사진을 공개하게 됩니다 !
페이스북에서 한창 캥거루 먹이준다며 사진찍는 사진을 보고 어쩜 그리 부러웠던지
나도 호주에 가면 꼭 찍어볼테야 했던 사진인데요 !
이 사진 찍느라 고생해준 아기 캥거루에게도 참 고맙네요
이렇게 찍고 싶어서 먹이를 쪼끔씩 쪼끔씩 손에 올려두고 사진을 찍으니 밥 계속 달라고 요녀석 손을 붙잡고 먹더라구요
어미 캥거루들은 잘 먹는데 새끼 캥거루 요녀석들은 자꾸 손바닥을 물어서 처음에는 깜짝깜짝 놀랐지만 익숙해지니 참을 수 있게 되었어요 !! >> 이게뭐라고... 핳하
아무튼 요녀석 덕분에 캥거루를 봤다고 자랑할 때마다 이 사진을 드리밀 수 있게 되었답니다 ~
이렇게 마지막 사진을 끝으로 보노롱 와일드라이프 보호구역의 포스팅도 마무리를 할게요
타즈매니아에 가시게 된다면, 그리고 당장 호주 동물들을 보고 싶으시다면 보노롱을 방문해 보세욥 !
>> 타즈매니아가 아니더라도 타 지역에도 와일드라이프 보호구역은 많으니 각 지역의 와일드라이프 보호구역을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
>> 동물원보다 가깝게 동물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 한국에서 보는 동물원과는 차이가 심히 난답니다 !!
아무튼 결론은 끝 !
방문일자 : 2017.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