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여행] Geelong 질롱
오늘 포스팅 할 곳은 질롱이에요 ! 질롱은 멜번 옆에 위치한 바닷가 마을로 멜번 시민들이 휴양지로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해요
우리나라에 적용해 본다면 어디가 있을까 생각해봤는데, 인천의 영종도 혹은 강화도 정도의 느낌인데 갯벌이 아닌 모래사장으로 되어있는 해수욕장이 차이점이 아닐까 싶어요
저는 전날 스피릿 오브 타즈매니아 (→자세히보기) 를 타고 멜번에 도착해서 바로 질롱으로 갔는데요
질롱으로 가는 방법은 그냥 서던크로스 (Southern Cross) 역에서 질롱으로 오는 열차를 타시면 돼요 !
열차표는 따로 끊으실 필요가 없고, 그냥 교통카드로 찍으시고 열차에 탑승하시면 돼요
저도 처음에는 기차표를 따로 끊어야 하는 줄 알고 역 여기저기를 서성였지만, 아무런 도움이 안되더라구요
그냥 우리나라 지하철 들어가듯이 찍고 들어가시면 되니까 걱정마시고 들어가세요 ~
역에 들어서면 이렇게 다양한 열차들이 돌아다니는데요
제대로 표시도 안되어있고, 질롱가는 기차는 이미 떠난 것 같은 느낌이 잔뜩 들며 ...... 어디 플랫폼에 서있어야 하는지 좀처럼 제대로 된 안내판을 찾기가 너무 힘들더라구요 ...
그래도 길을 잃었을 땐, 걱정하지 마시고 역에 넘쳐나는 역무원들에게 물어보면 다들 얘기해줍니다 ~
그러고는 눈치껏 플랫폼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열차가 들어와요 =)
요로케 알록달록한 열차가 들어오는데요, 꼭 탑승하기 전에 한 번 더 ! 확인하세요 ~
저 같은 경우는 다른 한 블로그를 보며 다른 플랫폼에서 기다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플랫폼에서 기다리다가 이 열차마저 놓칠뻔 했던 기억이 있어요 ...
아마 최종 종착지에 따라 플랫폼이 다른데 저와 다른 종착지로 가는 열차를 타셨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는 플랫폼을 무작정 믿지 마시고, 꼭 물어보시고 탑승하는 것을 추천할게요 !
열차 내부는 깔끔하게 잘 되어있었어요
양방향으로 돌려가며 탑승할 수 있는 NSW 열차와는 다르게 한 방향으로만 탑승할 수 있도록 되어있어서 방향확인을 잘 하시고 앉는게 중요할 것 같아요
좌석은 아무 좌석이나 앉으셔도 문제 없는 것 같았구요, 우리나라 공항철도 (AREX) 처럼 짐을 놓고 탈 수 있는 곳도 마련되어 있으니 캐리어가 있으신 분들도 걱정없이 탑승 가능할 것 같아요
저는 뭐 짐도 없었을 뿐더러 좌석도 널널했기 때문에 제 자리 옆에는 가방과 함께 질롱으로 향했어요
어쩌다 만난 질롱의 첫 건물은 질롱의 타운 홀 (Geelong Town Hall) 이었어요
역에서 내려서 무작정 바다를 향해 걸어가면서 멋있는 건물이다 싶어서 발길을 돌렸는데, 그게 타운 홀이었네요 ...
>> 이렇게 저의 무지로 다시 한 번 부끄럽게 *^^*
질롱의 경우는 가기 전에 질롱을 대표하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찾아보는 과정에서 목각인형을 알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목각인형에 대한 생각만 머리 속에 꽉 차 있었던 터라 다른 볼거리는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타즈매니아 (호바트 포함) 를 벗어나면 굉장한 건축물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었던 저에게 처음으로 만족스러울만한 건물로 만나게 되었던 건물이 바로 질롱의 타운 홀 이었어요
조금 더 정보를 찾아보고 갔었더라면 그 뒤에 있는 시티 홀 (City Hall) 이라든지 미술관, 도서관들도 구경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아쉽게도 바다에만 초점이 꽂혀있던 저에게는 타운 홀 정도의 만족까지만 가능했던 것 같아요
걷다보니 어느새 바다 근처에 다다랐는데요, 드디어 목각인형과 마주하게 되었어요
저도 함께 찍은 사진은 아쉽게도 못난이처럼 나와서 공유하지 못하지만, 목각인형의 포즈를 따라하며 같이 사진을 찍었어요
혼자와서 목각인형과 사진을 찍으니 세상 이보다 어색할 수는 없었지만, 단체로 같이 와서 목각인형과 사진을 찍으면 정말로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어요 ..... << 저는 아쉽아쉽
질롱에 오면 사람들이 다 한 장씩 찍고가는 부두 근처에 있는 목각인형도 사진을 찍었어요 !
저처럼 목각인형을 하나하나 찾아가면서 도장깨기 하듯이 사진을 찍어가는 것도 질롱을 즐기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
처음에 여행을 시작할 때만 해도 단화를 신고 여행을 시작했었는데요
워킹홀리데이로 호주에 간 만큼 제가 챙겨갔던 신발들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일할때 신을 운동화 1켤레, 놀러다니며 신을 단화 1켤레, 샌들 1켤레, 그리고 슬리퍼 1켤레가 전부였어요
어쩌면 약간 부담스럽게 들고 갔던 감이 있지만, 일할때 신을 운동화와 놀러다니며 신을 단화는 사실상 신고 버릴 생각으로 들고왔던 것이었거든요 ...... 그런데 호주가 땅덩어리가 땅덩어리인 만큼 단화로 여행을 하기는 쉽지 않았어요
걸어다녀야 하는 거리가 엄청났고, 그 때문에 파스를 발바닥에 얼마나 많이 붙이고 다녔는지 몰라요 .... << 평발의 비애
그래서 중간중간 슬리퍼를 신고 나온 사진들이 있을 수 있는데 ..... 아래 사진도 잘 보시면 슬리퍼가 저렇게 ...... !!!
이 사진은 바다를 따라 걸으면서 무작정 그냥 바다가 엄청 예뻐서 덜컥 앉아 찍었던 사진이에요
호주에서는 이렇게 그냥 걷다가도 풍경이 마음에 들어서 갑자기 자리깔고 앉아서 찍었던 사진이 많아요
제가 좋아하는 파란 하늘과 파란 바다를 잔뜩 볼 수 있는 호주에 있어서 진짜 엄청나게 행복한 시간들이었어요
오른쪽 한 켠을 보시면 부두가 보이실텐데요 그냥 질롱은 역에서 굳이 버스를 타고 오지 않아도 저처럼 목각인형을 구경하며 바다를 따라 걷는 것도 좋은 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
조금 더 걷다보면 이렇게 또 만나는 목각인형 옆에 회전목마가 있는 건물을 하나 만나게 되는데요
중앙광장 ? 중앙공원 ? 이런 느낌이 많이 나는 곳이었어요
크리스마스 기간에는 바다에 전등이 잔뜩 붙은 크리스마스 트리를 띄워둔다고 하더라구요
그 트리가 굉장히 유명한 것 같은데, 저는 그 때는 가지 못했었죠 ..... 비행기 값이 장난 없거든요 .... :-(
이 근처에서 느꼈던 느낌은 약간 ....... 대천 해수욕장의 머드광장 느낌이 물씬 났어요 ....... << 제 기준 !!
아마 .... 뭔가 행사를 한다면 이 곳에서 열리지 않을까, 그리고 이 곳으로 다 모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그런 느낌이 들었던 것 같아요
또다시 걷다가 만난 부두
이 곳에서 딸들과 함께 나들이를 나온 것 같은 모녀를 봤는데요
괜히 저도 엄마가 보고싶으면서도 그 모습이 너무 예뻐보여서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당사자 모르게 몰래 사진을 찍는 행위가 범죄잖아요 ?!!! 그래서 저는 그냥 그 모습을 눈으로만 담아두기로 하고 그 모녀가 떠난 뒤에 이렇게 사진을 한 장 찍게 되었어요
부두 근처인만큼 사실 물이 그다지 깨끗하지는 않았지만, 파란 하늘과 잘 어울리는 바다였던 것 같아요
그렇게 계속 따라가다보면 이스턴 비치 (Eastern Beach) 로 들어가는 입구임을 알리는 목각인형을 또 만나게 돼요 !
뭐가 옆에 서서 같이 사진을 찍어줘야할 것 같은 비주얼이었지만 .... 막상 옆에서면 엄청 키가 크더라구요 ....
원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아 그냥 목각인형만 사진을 찍고 가던 길을 이어가게 됩니다 =)
그렇게 길을 따라가다보면 비치와 공공수영장을 만나게 됩니다 :-)
사실 저는 바다에 수영장이 설치되어 있는 모습을 난생 처음 봤는데요, 우리나라도 이제 차차 생기는 것 같더라구요
이후에 호주에서도 계속 보고, 유럽에서도 몇 번 봤지만 여전히 어색하고 신기한데요 안타깝게도 사진이 없네요 .... 또르르
아무튼 멜번 시민들에게 가장 각광받는 휴양지라는 소문 답게 오지 (Ausie ; Australia People) 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확실히 많더라구요 간간히 보이는 중국인들도 있었지만, 그 많은 인파 속에서 한국인을 한 번도 마주치지 않았다는 것도 신기할 따름이었네요 =)
질롱에서 찍은 마지막 사진이 왜 이 사진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 공공 수영장 근처에서 찍은 이 사진으로 마무리 할게요 :-)
근처에 질롱 보태닉 가든 (Geelong Botanic Gardens) 도 있었는데 왜 안갔냐고 물어보신다면 너무 뜨거웠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릴게요
보태닉 가든이 산 위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이미 잔뜩 걸어 왔던 터라 오르막을 올라가고 싶지도 않았고 이 날이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서 시원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았지만 .... 현실은 두피가 익을 정도로 뜨거웠던 날이었거든요 .......
* 호주여행하면서 진짜 자외선 조심하세요 !
저는 호주에 그래도 꽤 오래 있었으니 적응이 조금 됐을거야 하고 걱정없이 갔다가 아주 제대로 익어서 돌아왔었는데요 ......
선스틱을 챙겨가서 얼굴이랑 목 정도까지만 발랐는데, 하루는 가슴까지 파여있는 옷을 입었는데 그 쪽은 안발랐다고 딱 그 부위만 심각하게 살이 익어왔던 경험이 있어요 ........ 심지어 그 날은 그렇게 화창한 날이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구요 ...... :-( !!
두피 역시 한국에서는 두피가 익어서 벗겨진다거나 따겁다거나 하는 일이 많지 않지만, 호주에서는 흔한 일이라고 하네요
그러니 호주에선 모자 쓰는 것을 생활화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고 바람이 시원하게 분다고 절대로 착각하지 마세요 !!!
바람이 시원하니 오늘은 선선하구만 ~ 했다가 저처럼 됩니다 !!!!!!
그런 날을 위해서 끈달린 모자 챙겨가시는거 강추에요 !!!!!
진짜 질롱에서는 햇빛한테 강하게 데였던 날이었네요
질롱 구경을 마치고 바로 시드니로 비행기를 타고 이동해서 바로 숙소로 들어갔는데요 저녁 내내 얼음물 사다가 수건에 적셔서 머리 위에 얹어놓고 다음 날 여행에 앞서 그나마 일찍 오픈하는 케2마트를 방문해서 모자를 사서 여행을 떠났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 다신 겪고 싶지 않은 기억 !
참고로 질롱에서 아발론으로 가는 스카이버스는 있으니까요 ~
질롱에서 시드니로 이동하실 분들은 아발론 공항으로 선택하시면 이동이 편합니다 !!
다른 분들도 호주 여행 가실 때, 선블럭만 챙겨가지 마시고 ! 모자도 꼭 챙겨가시길 바라면서 오늘도 포스팅 끝 !
방문일자 : 2018.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