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맛집은 석바위시장에 위치한 닭개장 맛집 백년닭개장이에요. 원래 시장에 있는 맛집이었지만 놀라운 토요일 방송을 타면서 좀 더 유명해져서 이제 멀리서도 찾아오시는 것 같아요. 늘 지나가면서 저기는 언제 먹어보나 했는데 닭무침 김밥이 너무 궁금했던 나머지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닭곰탕이 목표긴 했는데 육개장집에서 육개장을 안 먹어보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아서 육개장을 먹어봤습니다.
놀라운 토요일 나왔다고 플랜카드도 걸려있어요. 길은 어렵지 않습니다. 석바위시장이 워낙 큰 시장이라 길 찾기도 쉬울뿐더러 길도 널찍널찍해서 지리는 어렵지 않아요.
주차는 어려워요. 근처에 공영주차장이 있긴 하지만 자리가 많이 없는편입니다. 큰 길가에는 주말이라 단속이 따로 없긴 한데 역시나 자리가 많이 없어요. 조금 멀리 주차하고 걸어가는 게 정신 건강에 좋을 때도 있습니다. 저희는 공영주차장과 주변을 빙글빙글 돌면서 주차하는 편이에요.
메뉴입니다. 닭개장과 탕이 주 메뉴로 포진하고 있고 닭무침김밥은 단일메뉴로 안쳐줍니다. 1인 1메뉴 주문을 요청하는 가게여서 식사류를 두 개 시키고 닭무침 김밥은 사이드로 구분되어 별도 추가해야 하는 구조더라고요. 얼마나 맛있길래 사이드 단독주문은 안 되는 건가 싶기도 하지만 일단 궁금하니 닭곰탕과 무침김밥을 주문했습니다.
닭개장이 먼저 나왔어요. 푸짐합니다. 건더기가 탑처럼 쌓여있고 국물은 참 진합니다.국물이 진한데 숙주가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깔끔한 맛도 좋습니다.
당면과 고기가 얽혀있고 건더기만 우선 먼저 건져먹다가 밥을 말아서 먹으면 됩니다. 따로 밥을 말지 않아도 국물이 진한 편인데 밥을 말아놓으면 녹말이 살짝 풀어지면서 더 걸쭉해져서 맛이 더 살아나니 말아 먹자파가 아니더라도 꼭 밥은 조금 풀어놓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기대하고 고대하던 닭무침김밥이 나왔어요. 안에 닭무침이 가득가득 들어있고 주변을 말아놓은 밥과 김의 조합입니다.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좀 별로였어요. 평소 김밥을 먹어도 차가운 음식이라고 느껴보진 못했거든요. 근데 닭무침이 차가운 음식이다보니 겉에 밥하고 완전 따로 놀기 시작했습니다. 닭무침은 새콤하고 맛있었지만 김밥과 조합이 맞는 건가 라는 의구심이 계속 드는 맛이었어요. 그냥 닭무침만 먹었으면 어떨까라는 생각도 들면서 이게 5천 원이면 그냥 초계국수나 어린이 닭곰탕을 하나 더 먹겠다는 느낌이었어요. 김밥인데 닭개장보다 늦게 나와서 그런가 닭개장을 먼저 먹고 김밥을 먹으니 상대적으로 비교가 되었을 수도 있고요.
좋은 경험이었다 생각하긴 합니다. 그런데 다음에 가면 닭개장이나 초계국수를 먹어볼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요구르트까지 챙겨주시니 추억 돋고 좋았습니다. 와이프가 안 먹어서 혼자 두 개 다 먹었는데 오랜만에 먹으니까 확실히 맛있네요. 대학생 때 중국집에서 밥 먹으면 항상 하나 두 개씩 꼭 챙겨 나왔던 요구르트덕에 희화가 많이 되었습니다.
달객장은 확실히 맛있어서 다음에 지나갈 때 배고프면 또 들어갈 것 같아요.
방문일자 : 2025.07.08 꼬미와 데이뚜